[보도자료]월성핵발전소 3호기 방사능누출사고원인

1999.10.07 | 미분류

환경단체 월성핵발전소 3호기
방사능누출사고원인
CANDU형 설계결함 주장


순환펌프 파손은 잉거솔사의
설계결함

지난 4일 22명의 작업자들이 방사능에 피폭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월성핵발전소 3호기의 순환펌프 중수누출사고 원인이 제작사인
캐나다 잉거솔드레서(Ingersoll-Dresser) 사의 제작결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문제의 순환펌프를 제작한 잉거솔드레서사가
지난해 7월 미국 핵규제위원회(NRC)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하여 이와
같은 주장을 했다. 잉거솔사는 [펌프 주철흡입구의 파손으로 인한 잠재적
안전성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리머릭(LIMERICK)핵발전소
1호기에 설치된 이 기업의 잔열제거용 펌프에서 이 펌프 흡입구 상단이
파손되어 그 파편이 원자로에 들어가 있는 것을 지난해 5월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이와 똑같은 종류의 펌프가 다양한 용도로 미국내
6개 핵발전소와 대만의 진산 핵발전소에 설치되었다고 밝혔다. 핵규제위원회측은
이들 펌프들에 대해 기존 재질인 주철을 탄소강으로 바꾸어 교체할 것을
권고하였다.

녹색연합은 이번 사고를 일으킨 순환펌프가 잉거솔사가 지난해
밝힌 동종의 모델은 아니지만, 지난 90년대 내내 잉거솔사의 다른 펌프모델들에서도
끊임없이 문제가 일어났었다는 미국 핵규제위원회의 보고서들을 볼때
설계 또는 제작상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작업자실수로 축소하려는 시도 중단해야

녹색연합은 이에 따라, 한전측은 지금까지처럼 사고원인과
책임을 작업자들의 실수로 떠넘기고 사고의 파장을 축소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직 과학기술부의 정확한 조사결과가 제출되지는 않았지만, 이와같이
제작사의 설계나 제작결함으로 인해 사고 또는 정지되었던 사례는 월성3호기외에도
지난 4월 영광2호기의 원자로 제어봉 안내관 지지핀 결함 등 올해에만
두 건째이다. 녹색연합은 이를 두고 잉거솔사나 웨스팅하우스사와 같은
유수한 핵발전소 제작업체들도 심각한 제작결함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원자력은 절대안전"하다는 태도를 바꾸어
핵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에서도 캔두형 핵발전소 냉각배관의 설계결함으로

대형 중수누출사고

녹색연합은 이번 순환펌프외에도 캐나다에서 제작한 캔두형
핵발전소는 냉각배관의 설계결함 등으로 인해 대형 중수누출사고가 빈발했었다고
지적했다. 안전성과 경제성문제로 지난 97년 8월 일제히 폐쇄조치된
캐나다의 픽커링(Pickering)핵발전소 1,2,3,4호기와 브루스(Bruce)핵발전소
1,2,3호기중 픽커링 2호기 역시 지난 94년 10월 냉각배관의 파손으로
인해 무려 185톤의 중수를 누출한 전례가 있다.

문의 : 녹색연합 대안사회부 석광훈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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