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쟁과 고이즈미 방한 및 일본 군사대국화에 반대하는 사회단체 공동 집회

2001.10.15 | 미분류

“한국 정부는 일본의 자위대파병과 군사대국화에 반대하라!”
10월 15일(월) 낮 12:00-13:30, 코아아트홀 앞에서 집회 후 행진
퍼포먼스 개최 – 일본 군사대국화 상징하는 ‘태양기’를 두른 고이즈미를 상징


○ 고이즈미 방한일인 15일, 녹색연합, 문화연대, 민주노총, 민중연대, 정신대문제대책협회의, 참여연대, 한총련, 환경운동연합, WTO국민행동 등 사회단체 소속 회원 250여명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 방한에 반대하고, 미국 반테러 전쟁 지원을 명분으로 한 일본 정부의 자위대 파병과 군사대국화 규탄,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분명한 반대 입장 표명 및 전쟁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와 퍼포먼스, 행진을 개최했다.

○ 이번 행사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자위대 파병에 관해 한국 정부의 양해를 얻고자 방한한 것을 규탄하고자 개최되었다. 고이즈미는 일본 평화헌법(9조) 개정 등을 통해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법제화하고 활동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혀 군사대국화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 오늘 행사를 주최한 단체들은 미국 테러 사태 이후 미국의 전쟁 수행과 한국 정부의 전쟁 지원에 반대하는 반전평화 운동을 펼쳐 왔다. 일본 자위대 파병과 관련하여, 오늘 주최 단체들을 비롯한 한국 일본 347개 사회단체들이 지난 9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한 바 있으며, 22일에는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 다발 행동을 펼칠 예정이다.

○ 오늘 행사에서는 고이즈미 총리로 분장한 참가자가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상징하는 태양기를 두르고 일본의 군사대국화 야심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출처 : ngotimes.net)

<성명서>

미국의 보복전쟁을 빌미로 일본의 군사대국화, 자위대 해외파병 기도하는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방한을 반대한다!

  오늘 전쟁 범죄자로서의 자신의 만행을 가리우는 역사책을 교과서로 채택하고, 몸소 전쟁범죄자들을 안치하고 있는 신사에 참배함으로써 한국의 민중들을 분노케 했던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방한을 한다. 우리는 이번 방한이 형식적인 유감을 표시하여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자신의 군사대국화의 야망에 대해 한국 정부의 지지를 확보하고자하는 의도임을 잘 알고 있기에,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방한을 적극 반대한다.

  현재 일본 정부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테러지원 특별법’의 의회통과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이즈미 총리는 TV 출연을 통하여 ‘자위대를 군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헌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전쟁범죄자로서의 자신의 만행에 대한 어떠한 사과의 뜻도 밝히지 않은 채, 패전 제국주의로서의 제약을 탈피하기 위한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려왔던 일본은, 반테러 전쟁을 위한 아시아 공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요구를 지렛대로 하여 ‘전쟁이 가능한 제국주의’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군사대국화의 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 또한 미국의 보복전쟁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미국 테러 발발 이후 치안 및 안보태세의 강화라는 미명 하에, 준전시 동원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보복전쟁에 대한 지지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 총으로 무장한 경찰을 세워놓고 장갑차까지 배치하고 있는 등 미국의 명분 없는 전쟁을 빌미로 하여 공안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의 보복전쟁의 즉각 중단되어야 함을 계속해서 천명해왔다. 이는 미국중심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하여 국가 경제가 파탄에 이르러 실업과 빈곤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전세계 민중의 삶의 위기를 구원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일방적인 친이스라엘 중동 정책으로 인한 아랍 민중의 분노에 대한 대답이 될수 없음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보복전쟁은 경제봉쇄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수백만의 아프가니스탄 민중들에게 참혹한 고통만을 안겨주는 것이다. 전세계의 민중들은 이러한 미국의 보복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이러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향한 일련의 행보가 아시아와 한반도, 그리고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기에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명확히 밝히는 바이다. 또한 김대중정부의 전쟁참여 역시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방조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김대중 정부는 전쟁 지원 방침을 철회하고 일본의 자위대 파병과 군사대국화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삶을 희망하는 민중들의 투쟁은 계속 될 것이다. 

 – 자위대파병, 군사대국화 기도하는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방한을 반대한다!
 – 미국은 전세계를 폭력과 전쟁의 악순환의 늪으로 몰아넣는 보복전쟁을 즉각 중단하라!
 – 김대중 정부는 전쟁 지원방침을 철회하고, 일본의 자위대 파병과 군사대국화에 반대하라!

2001년 10월 15일

고이즈미 방한반대 사회단체 공동행동 참가자 일동

문의 : 김타균 국장 02-747-8500 greenpower@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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