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금천-서초-강남구간 도시시설계획변경안 통과는 무효이다!

2002.05.02 | 미분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금천-서초-강남구간 도시시설계획변경안 통과는 무효이다!

2002년 5월 1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구간 중 금천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구간건설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도로, 광장) 결정 및 변경결정을 가결하였다.

서울시 장기도시계획을 근거로 개별사안들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조화시킬 의무가 있는 도시계획위원회는 서울시 장기도시계획과 서울시민의 복지가 아니라 서울시 건설인력의 일거리 만들어주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게 됨으로써 서울시 교통을 제대로 분산하지도 못한다는 우려와 함께 해당지역 주민의 반발을 뒤로 한 채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건설 착공을 위한 단계를 밟게 되었다. 그동안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노선선정을 들러싸고 원래 목적인 교통량의 분산, 서울 강남북의 연결에 대해서 효과가 없다는 점과 오히려 교통혼잡을 더 유발할 것이라는 문제제기를 받아왔다.

더욱이 이미 많이 손상되어 있는 관악산과 우면산은 터널이 통과하게 되어 자연생태계의 훼손은 불을 보듯이 뻔하고, 검은 물이 흘렀던 안양천은 많은 시민들의 노력으로 회복이 되어가고 있건만 다시 파괴의 위협에 처하게 되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서울시 건설당국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구간선정의 타당성에 동의하지 않음에도 기어이 정식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도시계획위원회를 졸속으로 처리통과시킨 이번 서울시의 행위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이 타당하지 못함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무효이며, 녹색연합을 비롯한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 결정의 비민주성, 선정된 노선이 환경, 경제, 교통, 주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문제점을 서울시민 전체에게 알려나갈 것이다. 또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철회를 위한 모든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 도시계획시설(도로, 광장) 결정 및 변경결정 내용 (소관부서 : 서울특별시 시설계획과) >

금천구 독산동 773번지∼강남구 포이동 277번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동서구간)
– 폭 : 6.4 ∼29.4m,
연 장 : 16,409m
서초구 방배동 130번지 일대
(사당IC광장)
– 면 적 : 87,890㎡
관악구 신림동 145-6번지 일대
(서울대앞광장)
– 면 적 : 35,710 → 77,600㎡

2002. 5. 2

문의 : 김경화 대안사회국장 016-239-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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