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반공사는 이제 살인을 하려는가?

2002.06.14 | 미분류

새만금농성.zip

농업기반공사는 이제 살인을 하려는가?

새만금 해창산 절벽농성 참가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공사강행

6월 14일, 온 국민의 시선이 월드컵과 지자체 선거 개표결과에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전북 부안의 새만금 간척사업 현장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자행되고 있다.

오늘은, 국립공원 해창산의 토석채취를 중지시켜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중단시키고자 이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해창산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22일째 되는 날이다. 그리고 농성 참가자의 한 사람인 녹색연합 조태경(남, 31세) 회원이 ‘더 이상 죽이지 마라’고 외치며 파괴되고 있는 해창산 절벽에 매달려 고공시위에 돌입한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농업기반공사에서는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현장 아래에서 채석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조태경 회원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투자기관인 농업기반공사는 그동안 뭇 생명들의 고향인 갯벌을 파괴한 것에도 부족하여 이제는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시민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가?

농업기반공사가 이렇게 생명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려 하는 것인 오늘이 처음이 아니다. 바로 5일전, 역시 월드컵 한·미전이 열리는 지난 6월 10일에도 해창산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던 지역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내고 2시간 이상 폭행을 하여 주민들과 시민단체 대표를 다치게 한 있을 수 없는 만행을 벌였었다.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는 시민단체 회원의 생명을 위협하며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농업기반공사가 더 이상 정부투자기관이 아니라 살인마 집단임을 증명하는 일이다.

녹색연합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해창산 채석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지난 10일 자행된   폭력행위 관련자의 엄중 처벌을 요구한다.
또한 국립공원을 개발의 수단으로 마구 파헤치는 것을 방조하고 있는 환경부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엄중히 경고하며 자신의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2002년 6월 14일

문의 : 녹색연합 747-8500, 자연생태국 정연경(016-318-6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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