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대한 서울대 기자 회견에 대한 입장

2002.10.25 | 미분류

서울대학교측에서 2002년 10월 23일에 가진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대한 기자회견에 대해 지역주민단체 및 환경단체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이다.

1. 서울대가 주민대표와 환경단체들과 자리를 같이 하고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데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 그간 서울대 앞 인터체인지 문제를 서울대만의 독자적이고 폐쇄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하려던 방식에서 벗어나, 도로 전반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다른 지역 주민들, 환경단체와 같이 하기 시작한 부분은 분명 바람직한 모습이다.

2. 그러나 오늘 기자회견에서 서울대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운 부분이 공존하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서울대의 공식적인 입장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입장이 서울대 앞 인터체인지만을 반대하고 노선대를 수정하기를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자체가 교통문제나 환경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도로 계획 전체를 취소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이 모호했다.

3.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여한 주민대표와 시민단체들은 서울대가 명확하게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전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서울대가 다른 지역 주민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공동의 피해자라고 같이 인식하고 있다면, 자신만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의 이러한 자세야말로 결국은 서울대 앞 인터체인지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일 것이다.

4.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이렇듯 많은 지역단체와 이해 당사자가 반대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입장에서 벗어나, 전향적인 자세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전면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

2002년 10월 23일

영등포구 동측건설반대투쟁위원회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관악지역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관악산을 지키기 위한 강남도시고속도로 건설 반대위원회
안양천보전대책위원회
녹색연합

※ 문의 :
이창하(관악산을 지키기 위한 강남도시고속도로 건설 반대위원회 간사) ☏ 02-875-4511
김경화(녹색연합 대안사회국 국장) ☏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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