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무더기 소환장 발부, 촛불시위 탄압 중단하라

2003.03.12 | 미분류

범대위 무더기 소환장 발부, 촛불시위 탄압 중단하라

100일이 넘게 평화롭게 진행되어온 촛불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여 여중생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무더기 소환장을 발부하고 탄압한 경찰을 규탄한다.

촛불시위는 억울하게 죽은 미선이·효순이를 추모하고 한을 풀어주고자 하는 국민의 자발적 열망이 모여진 것이다.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학생과 직장인 주부, 천주교, 기독교, 불교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과 국외동포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직업과 종교를 넘어 한마음으로 국민의 참여속에 영하 20°가 넘는 엄동설한에도 하루도 꺼지지 않고 밝혀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여중생 범대위와 만난 자리에서 그간의 촛불시위를 국민들의 노력으로 인정하고 치하한바 있다. 왜냐하면 촛불의 움직임은 평화를 향한 국민의 자발적인 응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범대위 관계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것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촛불시위에 정부의 판단을 적용하려는 것이다.

경찰은 촛불로 밝혀진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범대위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합법적인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 그것이 참여정치를 내세운 노무현 정부의 원칙이라 할 것이다.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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