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앞 1인시위와 도지부 점거 농성 시작하다.

2003.04.17 | 미분류

청와대앞 1인시위와 도지부 점거 농성 시작하다.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지 벌써 20여 일째, 김성근 교무(한국반핵운동연대 대표)는 4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인 시위에 돌입하였다. ‘핵폐기장 선정 철회와 국가전력정책 민주화, 현대화를 위한 특별기구 구성’을 청와대 차원에서 조속히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강행했다.
곧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종일 땡볕에 앉아 몸과 마음을 다해 의지를 표현하는 김성근 교무의 굳은 결의에 눈물조차 쉽게 나올 수 없었다.



청와대 앞에서의 1인 시위는 처음이었던지라 경호원과 청와대 관계자들이 무척 당황하며 강하게 막았고,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여정부’를 주장하는 정부의 외침이 허울좋은 명분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우리의 이러한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한 채, 김성근 교무는 인왕산을 말없이 바라보며 1인 시위판을 세우곤 자리에 앉으셨다.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해서는 쓰러져 죽어도 좋다”라는 교무님의 강한 마음이 온 몸으로 표출되는 순간이었다.

핵폐기장 건설 계획 백지화를 위한 교무님의 의지를 이어받아, 해당 지역에서도 도지부를 점거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반핵국민행동 소속의 각 지역 대책위원회(핵폐기장반대영광군민비상대책위원회, 핵폐기장반대를위한고창군민대책위, 영덕핵폐기장반대투쟁위원회, 울진핵폐기장반대투쟁위원회, 대구경북핵폐기장백지화대책위원회, 핵폐기장백지화핵발전추방서남해안대책위)는 민주당 전북도지부, 민주당 전남도지부, 한나라당 경북도지부 사무실에 관계자와의 면담을 갖고 임시국회 산업자원위 상임위가 끝날 때까지 핵폐기장 후보지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러한 각 도지부 사무실 점거 농성은 산업자원부 대상의 국회산업자원위원회 회의에서 반핵국민행동이 그 동안 국회 교섭을 통해 주장해 온 지역 유치위원회 자금 지원 중단과 내용없는 핵폐기장 후보지 도출 용역보고서 폐기, 국가전력정책 민주화와 현대화를 위한 특별기구 구성을 위한 것이다.
생계를 포기하면서까지 온 힘을 다해 외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하는 것은 우리의 도리일 것이다.  

문의 : 대안사회국 이버들 qjemfl@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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