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압축기술·유리고형화 두 가지 중 초고압압축기술만으로도 2023년 울진 핵폐기물 저장가능

2003.08.08 | 미분류

산자부의 유리고형화 기술 핑계, 2008년 포화설은 국민협박용

○ 7일 반핵국민행동이 주장한 2008년 중저준위 핵폐기물 포화설 허구 주장에 대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연구개발 수준에 있는 유리고형화 기술은 장갑 등 태울 수 있는 방사성폐기물에 한정돼 있다”며 “현 시점에서 반핵국민행동의 주장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핵국민행동은 “핵폐기물 부피를 줄이는 기술은 현재 상용하고 있는 초고압압축기술과 2007년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유리화기술 두 가지 이다. 이 두 기술을 적용할 경우 울진은 임시 저장소 확충 없이도 2197년까지 중저준위 핵폐기물 저장에 아무 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온다. 한 발 양보해서 초고압 압축기술만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2023년까지 포화에 문제없다. 그런데 산자부가 유리고형화 기술 핑계 대면서 여전히 2008년 포화설을 고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초고압압축은 소각을 통해 부피를 줄이는 유리화기술과 달리 압축으로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다. 초고압압축 기계가 발전소별로 돌아가면서 중저준위 핵폐기물을 압축하고 있는데, 고리와 영광은 압축이 끝났고 월성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월성은 2001년 5,250드럼이던 것이 2002년 4,596드럼으로 전년에 비해 전체 부피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기존 핵폐기물은 물론 발생량까지 압축해 무려 1,210드럼을 감소시킨 결과이다. 반핵국민행동 서주원 공동집행위원장은 “초고압압축기술을 울진에 적용해서 기존 핵폐기물의 부피를 감소시키고 한수원이 스스로 주장하는 바와 같이 2003년부터는 호기당 100드럼으로 핵폐기물이 줄어들게 되면 2008년 포화는 애초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원자력발전백서에는 한수원의 압축기술로 인한 부피 감소 변화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데, 1992년 1기당 연간 509드럼씩 발생하던 것이 1996년에는 236드럼, 2000년에는 141드럼으로 줄어들었고 2003년부터는 100드럼으로 줄어들었다. 중저준위 핵폐기물 대부분이 압축이 가능한 물품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고리 핵발전소의 경우 ’86년 이후 4기로 가동 기수는 동일한데 1992년 중저준위 핵폐기물 저장용량이 27,200드럼이던 것을 50,200드럼으로 저장용량을 확충했다. 이에 대해 반핵국민행동 양이원영 사무국장은 “고리가 50,200드럼의 저장용량을 가진 것에 비해 같은 4기의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월성과 울진의 경우 각각 9,000드럼과 17,400드럼에 불과하다. 고리 증기발생기 교체에 따라 한수원이 고리 저장고의 용량을 늘린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서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으면서 울진핵발전소는 2008년에 포화된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국민들을 협박하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의혹을 제시했다. 각 핵발전소의 중저준위 핵폐기물 임시저장고는 일반적으로 2기당 1개의 임시저장고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문의 : 반핵국민행동 사무국장 양이원영 (02-735-7000 / 018-288-8402 / yangwy@kfem.or.kr)

2003. 8. 8.
핵폐기장 백지화·핵발전 추방 반핵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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