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기자회견도 폭력 진압하는 제1기동대 즉각 해체하라

2004.10.11 | 미분류

– 오늘(7일)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 기자회견장 폭력진압에 반핵국민행동성명서 –
향후 폭력 대응자에 대한 고소, 고발 등 강경 대응할 예정

오늘(7일) 오후 1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한 기자회견장을 경찰이 폭력진압하여 참가자 30여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5일 상경집회와 2박3일간의 삼보일배를 마무리 짓는 자리로서 이미 집회 신고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별다른 이유없이 부안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폭력으로 진압하여, 그 과정에서 문규현, 문정현 신부, 김인경 교무를 비롯 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 하연호 민주노동당 최고의원, 이덕우 변호사 등 3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일부 부안 주민은 부상의 정도가 심해 엠블런스로 실려가 머리를 꿰메는 시술을 받기도 했다.

이날 집회가 합법적으로 집회신고가 된 상황이었으며, 단순한 기자회견으로 기획되었음에도 이처럼 폭력 진압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3박 4일동안 집회와 삼보일배 등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부안주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태이다.

이 날 경찰의 폭력진압에는 그동안 부안에서도 폭력진압으로 악명높았던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가 앞장서 그동안 부안에서의 폭력진압을 재연하는 양상을 띠었다. 그동안 제1기동대의 폭력성은 각종 시위 현장에서 악명 높았다. 불필요한 강경대응과 폭력진압에 그치지 않고 오늘과 같이 합법적 집회도 폭력진압해 버리는 불법적 행동까지 일삼고 있다. 자신들이 시위진압의 선봉이라는 왜곡된 자만심에 가득차 있는 제1기동대의 안하무인적 행태는 이제 그대로 둘 수 없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오늘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폭력가해자에 대한 성명을 비롯 집회장의 사진, 피해자의 진단서 등 고소, 고발에 대한 모든 법적 준비가 이미 완료되어 있다. 반핵국민행동은 부안에서의 폭력진압뿐만 아니라, 시위현장의 불법폭력을 자행하는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와 이를 수수방관한 종로경찰서를 강력히 규탄하며, 향후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을 밝힌다.

2004.10.7
반핵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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