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과 인공색소투성이 아이들의 간식!

2004.11.08 | 미분류

녹색연합은 2004년 7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약 2개월간 어린이 다소비식품들의 현황을 파악하여 그 개선점을 마련하고자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수, 껌, 사탕 등 7개 기업 510 종류의 간식류 표시사항을 조사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한 음식,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사회를 책임질 어린 아이들이 주요 소비대상인 식품에도 여전히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각종 식품첨가물이 광범위하게 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조사 개요
▷ 조사 기간 : 2004년 7월 1일 – 9월 10일
▷ 조사 대상 : 7대 기업 (롯데제과, 롯데삼강, 롯데칠성음료, 오리온 제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농심) 510종의 제과, 빙과, 음료류
▷ 조사 항목 : 식품표시기준에 관한 규정에 따른 식품 첨가물 표시 사항
▷ 조사 방법 : 수퍼와 할인마트 등 시중 유통 제품 표시 사항 현지 조사 및 홈페이지 게시 제품 표시사항
▷ 조사자 : 녹색연합 아이들 간식 지킴이단
▷ 조사 결과 :
식품 첨가물로는 합성착색료중 식용색소 황색 제 4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고 그 뒤를 이어 아스파탐, 수크랄로즈등의 합성감미료가, 세 번째로 산성아황산나트륨류의 산화방지제, 그리고 안식향산류의 합성보존료가 사용되고 있었다.

합성착색료의 경우 특히 빙과류, 껌류, 사탕류에 많은 사용을 하고 있었다. 빙과류의 경우에는 무려 73%의 사용율을 보였고 사탕․껌류의 경우 63%의 사용율을 보였다. 그 외 제과와 음료류에서는 5% 미만의 합성착색료 사용율을 보였다. 빙과류의 경우에는 커피나 초콜릿이 들어있는 제품이거나 합성착색료가 들어있는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해 둘 다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일반시중에서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커피나 초콜릿은 카페인 함량이 높아 주의 문구를 표시토록 관련 규정이 개정중인 성분이다.

기업별로는  7개 기업 중 해태제과가 빙과류와 껌사탕류에서 가장 높은 합성착색료의 사용율(83%)을 보였으며 제과류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산화방지제의 사용율(18%)과 합성착색료의 사용율을 보여 인공식품첨가물의 사용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일반 주부 15인으로 구성된 지킴이단이 6주간의 식품첨가물 교육 수료 후 두 달간 각 수퍼와 할인점을 돌며 실제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식품표시사항을 모두 조사해 ‘식품의 표시기준에 관한 규정’에 따라 표시되고 있는 성분을 조사했다.

현행 ‘식품표시사항에 관한 고시’에는 제품에 사용된 주 원료를 물을 제외하고 중량순서대로 5가지를 식품표시사항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는 바, 일반주부들의 경우 제품포장지에 적힌 식품표시사항을 통해서만 제품에 사용된 식품첨가물의 내용과 종류를 알 수 있다.

얼마 전 서울환경연합이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젤리류와 사탕류에 섞인 적색2호의 검출 결과를 발표하였으나, 식약청과 제품생산기업은 합성착색료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며, 법적위반이 아니라는 대응으로 일관할 뿐, 개선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어 유해성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식품을 선택하지 않을 소비자의 권리는 무시당하고 있다.  이번 녹색연합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타르계 색소 (합성착색료) 사용은 국소적인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식품의 거의 다수를 차지할 만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밝혀졌다.  

따라서 ▷ 식약청은 국민의 식생활 및 건강을 책임지는 부처답게 위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식품첨가물이 무차별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어린이들의 식품 첨가물 – 색소등의 섭취허용량을 정하고 사용기준을 정해야 한다.  현재 타르계 색소의 일일 섭취허용량이 정해져 있지 않다. 어린이의 발달상태와 신체조건에 맞도록 보다 엄격한 타르계 색소의 사용량 및 사용종류를 규정해야 한다. ▷ 식품기업은 미래의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으로 타르계 인공색소의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또한 ▷ 주의문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유발인자가 포함되어 있거나 대용량 포장으로 어린이가 지나친 양을 섭취하여 건강상 위해가 예상되는 제품인 경우 주의사항에 ‘알레르기 유발 가능’ , ‘oo회에 나누어 드십시오‘라는 주의문구를 삽입해야 할 것이다.

향후, 녹색연합은 어린이 대상 식품에 타르계 색소의 사용을 줄여나가고 전반적인 식품첨가물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주부대상 식품표시사항 알리기 캠페인과 각 제과 회사별 생산제품에 대한 꾸준한 소비자 모니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2004년 11월 8일

※ 문의 : 녹색생활팀 신근정 팀장 (02-747-8500, minimu@greenkorea.org )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