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최대 습지보호지역 낙동강하구 보전을 위한 명지대교 건설중단과 대안모색을 엄중히 촉구한다

2005.06.07 | 미분류

부산시청규탄집회_성명서.hwp

[성 명 서]

동양최대 습지보호지역 낙동강하구 보전을 위한 명지대교 건설중단과 대안모색을 엄중히 촉구한다.

전국녹색연합(녹색연합 본부, 공주녹색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 대구경북녹색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부산녹색연합, 설악녹색연합, 원주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 녹색사회연구소, 작은것이아름답다, 환경소송센터)은 동양최대의 습지보호지역이며 세계에 자랑할만한 자연유산인 낙동강하구 유역의 핵심지역인 을숙도 일대가 명지대교 건설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인식하고 이곳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낙동강 하구는 정부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정하여 문화재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9호), 연안오염특별관리해역, 자연환경보전지역, 자연생태계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중복 지정하여 이를 보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산시가 앞장서서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며 이처럼 중요한 자연유산을 훼손하려 하고 있어 낙동강 습지와 이에 깃들어 사는 생명체들을 지키고자 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명지대교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 보고서는 “보전가치가 매우 높아 자연환경보전지역, 생태보전지역 및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지정되어 있는 을숙도를 통과하는 교량을 건설하는 본 사업은 항목별 검토의견에 제시된 바와 같이 특별히 동·식물 및 해양환경 측면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울 클 것으로 판단되므로 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부가 사전환경성 검토에 대한 최종 협의를 해주고, 문화재청이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해준 것은 상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명지대교가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행위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리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을숙도 내 공사를 시작하도록 허용한 것은 부산시의 월권행위이며, 환경부의 직무유기이다.

우리는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습지 을숙도에 하구언 둑을 만들면서 더 이상의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국제적으로 약속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또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에 한국최고의 생태관광벨트를 만들려고 하고 있으며, 관광도시 부산을 외치며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람사 총회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동양 최대 철새도래지며 전 지구차원에서 보전되어야 할 낙동강하구 을숙도를 통과하는 다리를 건설하려한다는 것은 부산시의 이율배반적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부산시의 이러한 행동은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부산시장과 시당국은 분명히 인식하여야 한다.

이에 우리는 부산시가 지금이라도 낙동강 하구 습지를 보전해야 할 책임을 인식하고 명지대교 건설계획을 중단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녹색연합도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모색하고 부산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대안을 찾는데 적극 협조할 것이다.

2005년 6월 7일

녹색연합 본부, 공주녹색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 대구경북녹색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부산녹색연합, 설악녹색연합, 원주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 녹색사회연구소, 작은것이아름답다, 환경소송센터

문의 : 윤기돈 / 녹색도시국장(011-9765-7276)
         김민경 / 부산녹색연합간사(010-3030-7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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