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한전은 끊임없이 중수누설사고를 일으키는 월성핵발전소 추가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05/23)

2006.08.18 | 미분류

한전은 끊임없이 중수누설사고를 일으키는 월성핵발전소 추가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

어제(22일) 새벽 4시34분쯤 계획정비 중이던 월성 핵발전소 1호기에서 감속재펌프의 밀봉부분 불량으로 약 20ℓ의 중수가 누설돼 2명의 노동자가 약 4.59 m㏜의 방사능을 피폭했다. 이번 중수누설사고가 일어난 월성 핵발전소는 캐나다에서 제작한 이른바 “캔두형” 핵발전소이다. 캐나다에서는 끊임없는 방사능 누출사고로 국민적인 불신을 받고 있는 캔두형 핵발전소 7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중 3기의 핵발전소는 경제성의 문제로 예상보다 빨리 영구 폐쇄하는 것이고 나머지 4기의 핵발전소는 정밀조사와 보강을 해야하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에 필요한 비용이 7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더구나 지난 몇 년 동안 숨겨온 방사능 누출사실이 최근에야 밝혀져 캔두형 핵발전소에 대한 캐나다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 원조국가에서도 기피하는 핵발전소이므로 정부는 무모한 가동계획을 중단하고, 신월성 1, 2호기 건설계획을 취소해야 할 것이다.

방사선 피폭자 관리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전측은 어제 피폭받은 노동자 2명의 피폭량이 4.59 m㏜로 연간 선량한도의 11분의 1로 심각하지 않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현행 국제권고치인 ICRP 60권고안을 적용할 경우, 4분의 1에 육박하는 양이다. 이러한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위험은 피폭 당시 즉각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암 발생과 같은 확률적 위험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들 피폭자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활성단층에 세워질 신규핵발전소 건설계획 철회하라!

  최근 경주시 월성과 울산시 울주에서는 한국전력측이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규핵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대상으로 양산단층에 대해 안전하다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신규핵발전소가 건설될 부지는 양산단층대로부터 불과 7,8 km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진전문가들은 양산단층이 지진다발지역인 활성단층이라는 조사결과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4기의 핵발전소외에도 신규 4기 건설계획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며 국민기만행위이다. 최근 터키와 대만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대규모 지진이 다발하는 상황에서, 과거의 “한국은 지진안전지대”라는 전제하에 계획된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1,2호기 건설계획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정부의 핵발전소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한다!

지난 1976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00년까지 전세계에 2천3백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 가동중인 핵발전소는 불과 430기에 불과하다. 핵발전소 개발을 추진해왔던 세계의 선진국들이 70년대이후 핵발전소정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미국 원자력학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2005년까지 전세계 핵발전소들중 대형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29%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언제든지 아시아판 체르노빌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며, 작년 일본과 한국의 연이은 사고는 그 가능성을 알려주는 경고성 사고인 것이다. 정부는 핵의 세기말을 접어두고 에너지효율혁명과 대체에너지의 21세기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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