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년 03 월 09 일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 추정 환자의 진료 자료를 공개하라!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서울대병원과 한림대병원에서 정부주도하에 뇌조직 검사를 받았다. 일부 병원에서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아닌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가족들에게 알렸고 가족들은 정확한 병명과 정부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여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 동안 대통령까지 동원해 광우병청정지역이라는 대대적인 홍보를 벌인 점을 생각해 볼 때, 과연 정부가 정확한 판단으로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 광우병 대응을 하고 있는지는 의심할 수밖에 없다. 영국정부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을 시인했을 때 이미 15만 마리의 소가 감염이 된 후였다는 점을 우리의 정부가 인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은폐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환자 가족들에게 검사 요청을 할 당시 서울대병원에서는 뇌조직 검사만으로 충분하다고 했지만 뇌조직 검사 후 결과발표를 미뤄왔고, 서울대병원과 같은 정부의 가축방역중앙협의회 위원이 소속되어 있는 한림대 병원에서 다시 뇌조직 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림대의 뇌조직 검사 후에도 병원 측은 결과 발표보다는 환자가 사망을 한 후 해부가 필요하다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더욱이 국립보건원은 해부 없이 변형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아니라는 성급한 발표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족들이 우려하는 대로 정부가 국내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를 은폐하려고 한다면 영국과 같은 더 큰 문제 발생의 원인을 정부가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다.
녹색연합의 요구
1. 정부는 현재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추정되는 환자의 진료 자료를 공개하라!
2. 확대되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조사단을 구성하라!
2001. 3. 9
녹 색 연 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