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계양산 골프장건설 백지화 발표로 환경보호의지를 밝혀라!

2006.12.20 | 미분류

인천시민의 안식처, 계양산을 보전하라!

계양산의 보전을 원하고 롯데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인천시민들의 염원이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천시민 83.6%가 계양산 롯데골프장과 개발계획에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불과 8.2%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골프장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10배가 넘을 정도로 인천 시민의 의견은 압도적이다. 이러한 사실은 계양산 골프장 반대 서명운동과 대책위 활동과정에서도 확인되었다. 이런 인천시민들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 인천시청 앞 천막농성, 삼보일배, 그리고 계양산 솔숲에서 여성환경운동가(신정은 인천녹색연합 활동가)의 나무 위 시위가 오늘(12월 18일)로 54일째를 맞고 있다.

인천시민들의 반대의지가 높다는 사실을 안 인천시는 12월 26일 열릴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계양산 골프장 계획안을 논의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 공은 다시 롯데로 넘어왔다. 인천시민들의 뜻에 반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앞으로도 지속하여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이 기회에 사회공헌활동으로 롯데가 소유한 계양산 부지를 시민공원을 조성하도록 내줄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롯데그룹은 환경경영을 내세우며, 친환경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노력해 왔으며, 이러한 롯데그룹의 의지는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있는 환경시계로 대표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롯데는 환경단체들과 공동으로 어린이 환경학교와 환경체험 캠프 등을 열고, 대학생 환경공모전을 여는 등 교육 프로그램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의 이런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 경영에서 환경을 보전하고 시민과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할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따라서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건설이 인천시민들의 안식처인 계양산에 시민들 대다수의 반대의사를 무시하고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려는 것은 그동안 롯데그룹이 추구해 온 친환경경영 의지를 무색하게 하는 행위이다. 더욱이 롯데건설은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기 위해 인천시민과 지역주민을 기만하면서 사업을 추진하였다. 롯데건설은 골프장만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며, 주민들이 반발할 것을 대비해 테마파크를 함께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테마파크 부지 인근에 탄약고가 위치해 있어 테마파크의 건설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롯데건설이 탄약고가 위치한 사실을 사전에 몰랐을 리 없다. 롯데건설이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천시민을 기만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할 때, 롯데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이번 계양산 골프장 개발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는 약속을 인천시민들에게 확약해야 한다. 그 길만이 인천시민들과 계양산, 그리고 롯데그룹 모두가 상생하는 길이다.

한국환경회의는 롯데그룹이 계양산 롯데골프장 등 계양산 개발계획을 즉각 포기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2006. 12. 18

한 국 환 경 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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