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한가하게 이벤트성 홍보에 나설때가 아니다.

2007.09.21 | 미분류

자전거 탐사보다 환경,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과학적 검증부터 할 때

1.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22일부터,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 경부운하 공약 구간을 자전거로 달리며 한가위 ‘한반도대운하 자전거 탐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잘 모른 채 많은 왜곡과 의혹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 탐사를 통해 구체적인 모습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겠다는 것이다.

2. 경부운하에 대한 환경적, 경제적 타당성 논란이 당 안팎으로 제기되자, 한 당의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이제 와서 자전거 탐사를 하며, 구체적인 모습과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로 삼아보겠다는 것 자체가 대표공약인 경부운하 건설 계획에 대한 타당성 조사의 미흡함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또한 대표공약인 경부운하에 대한 우려와 반대논거에 이벤트 성 홍보전으로 대처하는 것 역시 대단히 안이한 발상이다.

3. 그동안 이명박 후보측은 경부운하에 대한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들이 제기해 온 운하 자체의 타당성, 경부운하로 물동량 전환이 가능한지, 운송시간의 경쟁력 여부, 사업비 충당, 수질오염문제와 먹는물 대체 가능성, 관광 사업의 타당성, 사업의 경제성 등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한 바가 없다.  또한 대선시민연대가 제안한 경부운하 추진 여부에 대한 면담이나 유권자 검증 토론 참여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4. 지금은 한가하게 자건거 탐사라는 이벤트성 한가위 홍보를 할 때가 아니다.  국민들이 왜 경부운하를 반대하는지, 한나라당 내에서 조차 선거에서 이기려면 경부운하 공약을 폐기해야한다는 목소리의 진위가 무엇인지, 제대로 된 검증을 실시해야 할 때이다.  지금은 필요한 것은 국운융성의 길이라는 과장홍보나, 자전거 탐사라는 정치적 쇼맨십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경부운하가 과연 환경, 사회, 경제적으로 타당한 사업인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끝.

※ 문의 : 대선시민연대 임성희 정책팀장 / 녹색연합 정책실장 (017-743-6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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