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제2차 피해 실태 조사

2007.12.11 |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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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은 12월 10일(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피해지역에 대한 제2차 피해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초동조치의 실패와 방제 전략 취약이 피해 지역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방제작업에 필요한 인력.장비, 신청.배분을 일원화 할 수 있는 방제 종합상황실 체계마련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실감하였다.

이번 현장 실태조사는 녹색연합 활동가 11명(3개 팀)이 태안군 이원면, 원북면, 소원면, 근흥면, 남면 등 5개 면 중 연안에 속한 주요 피해지역 및 피해예상지역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사고 피해 유형과 규모, 방제 현황과 문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 현장 실태조사 결과 개요
전체 25지점을 조사한 결과, 피해가 집중된 이원면~근흥면 일대의 해수욕장 14곳, 염전 2곳이 기름띠의 영향을 받았고 모든 포구가 기능을 상실했다. 기름 피해를 막기 위해 방재휀스를 친 가로림만 내측(이원면 내리 3리)과 근소만 내측(근흥면 갈음이 해수욕장과 양식장, 정죽리 1구 정산포 등)이 기름띠의 영향을 받았다. 향후 기름띠가 확산될 인천광역시 덕적군도와 경기만 일대, 태안군 안면도에 대한 오늘 내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 첨부 : ‘현장 실태조사 결과 전체 보고서’ 참고

■ 현장 실태조사 분석 결과

1. 초동조치 미흡으로 인한 현상과 문제
1) 사고 발생 후 연락체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피해 지역 일부 주민들은 사고발생 후 2일 지나 본인들이 직접 확인.  
2) 해안 방제 초기 대응 부실로 해안가 최상부까지 피해 확산. 그믐 사리까지 겹쳐 상부지역 기름 제거 작업 반복되고 있음.
3) 피해 지역 대부분 모래 및 자갈 해안 지역으로 지하 깊숙하게 오염 확산 심각

2. 방제 작업 운영 체계 미숙과 원칙 적용 부재로 인한 현상과 문제
1) 환경민감도 선정 부재 및 이에 따른 방제 작업 적용되고 있지 않고 있어 방제 작업 사각지대 발생, 방치.
  – 해수욕장, 포구, 어장 등 주요 관광지 및 주거지 이외 해안 지역 방치.
  – 신두리 사구해안 관계부처 조치 부재 : 천연기념물 제431호(문화재청),
     자연생태계보전지역(해양수산부), 습지보호지역(환경부) 등 주요 보호법 적용지역임에도
    방재작업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음.
  – 근홍면 난도 괭이갈매기 서식지 방치 : 서식지 일대 기름 유출. 서식지 영향 불가피  
2) 방제작업자의 건강상 위험에 대한 예방 방안 미흡
  – 자원봉사자 운영 및 관리 부재한 가운데 방제작업 참여, 지역주민 혼선.  
  – 만리포, 천리포 등 유명 해수욕장 중심으로 방제작업 진행. 군 인력 및 주요 방제 장비, 물품 지원 및
     체계적 운영. 2시간 마다 군 인력 재배치 등에 반해, 구름포, 파도리 등 소규모 해안 지역의 경우,
    지역 주민 중심으로 방제 작업 진행. 관련 장비 및 물품 지원 늦음. 주민 대다수 고령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의 방제 장비로 하루 종일 방제 작업 진행.
  – 일부 방제작업을 진행했던 사람들 중 일부가 구토와 두통을 느껴 응급조치를 받음.
3) 무용지물 매뉴얼, 방제 작업 지침 전달 거의 없이 현장 투입
  – 방제작업복이 제 때 지급되지 않고 있으며, 방제물품 사용에 대한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흡착포로 오염된 자갈을 닦는 등 방제물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일 발생.
4) 유처리제 남용
  – 유처리제 2차 오염문제 및 어민들의 사용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유처리제 투입.
  – 유처리제 사용 지침은 현장에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음.

3. 피해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전략의 문제
1) 오염 범위 확산 문제
  – 초기 예상과 피해 범위가 경기만, 안면도 일대까지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장기화되고 있음.
  – 가로림만과 근소만 일대 오일펜스 설치 불구 가로림만 내측 입구, 근소만 일대의 기름오염 확산 확인
  – 경기만 일대, 특히 덕적군도와 안면도 일대의 해안선에 기름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이 절실히 요구됨.
2) 신두리 해안 사구 피해 예상 및 대책
  –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인 신두리해안사구의 피해를 막아야함.
  – 전문가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오늘 오후 만조시간(17:03)에 밀려든 기름띠는 신두리 해안사구식물의
    지하경(뿌리 부분)에 맞닿을 것임



<제안>

방제 종합상황실로 인력과 장비 신청과 배분 일원화 체계 마련

  ● 전국 각지에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과 군인들이 방제종합상황실 신청을 하고 필요지역에 배치될
      수 있도록 체계 일원화 필요
  ● 오염심각 및 환경민감 지역 방제 작업 배치 : 체계적인 훈련과 방제 작업 교육을 받은 군인,
      공무원 중심으로 배치
  ● 덜 오염 지역 : 자원봉사자 및 지역 주민을 배치
  ● 충청남도 : 방제작업에 참여 희망자 등 자원봉사자 적재적소 연계를 위한 종합적인 관리시스템 마련.
      자원봉사자를 위한 작업 매뉴얼 작성, 배포.

※ 참고사진 : 태안 유조선 사고에 의한 피해사례webhard ID : greenku, PW : 8500

<참고사항>

1. 방제작업자의 건강상 위험 관련
원유에 들어있는 BTEX-Benzene(벤젠), Toluene(톨루엔), Ethylbenzene(에틸벤젠), Xylene(크실렌)-는 다음과 같은 위험 요소가 있어, 지역주민들처럼 장기간 기름오염 제거 작업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건강상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
● 벤젠 : 단기간 흡입 시 졸림, 현기증, 두통, 졸도 등이 발생하며,  장기간 흡입시 빈혈, 면역체계 약화, 발암물질로 암 발생 등의 위험이 있음.
● 톨루엔 : 중추신경계통 기능 저하 발생, 언어소통에 문제, 소화계통에 영향을 주며 두통,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음.
● 에틸벤젠 : 급성증상으로 현기증,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유발하며, 만성증상으로 혈관계에 영향을 줌.
● 크실렌 : 장기간 흡입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두통, 현기증, 피로감, 경련 등을 유발하며, 호흡곤란이나 가슴통증 등을 초래하고, 혈관계와 신장에도 영향을 줌.

2. 유처리제(이수형, 한국해양연구원)
● 종류 : 탄화수소용제, 수용제, 농축형 등 3가지 종류.
● 유처리제의 독성은 유처리제 자체 성분이 매우 복잡한데다 제조업체가 성분의 조성을 비밀로 하기때문.
● 유처리제는 암반이나 개펄등의 해안지역 부착유에 대해서는 사용되어도 무방하지만, 해수중에서는 기름을 수중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생물에 대한 영향을 확산시키는 효과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1997년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조사한 요각류(copepods), 지각류(dadooerans), 윤충류(rotifers)등의 동물플랑크톤에 대한 유처리제의 독성실험결과 요각류는 100ppm의 유처리제에 3시간동안 노출되면 최고 19% 정도 치사하는 것으로 밝혀짐.

2007년 12월 11일

녹색연합 . 녹색습지교육원 . 대전충남녹색연합

※ 문의 : 본부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박정운 국장 (02-747-8500, 011-266-0415)
                                                 윤상훈 활동가 (011-9536-5691)
                                                 정인철 활동가 (011-490-1365)
                    대전충남녹색연합     박정현 사무처장 (042-253-3242, 016-430-3242)
                    녹색습지교육원        백용해 원장 (02-6497-4850, 011-288-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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