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환경부장관 기자간담회 발언 논평

2008.03.13 | 미분류

반환경적 운하 사업 반대 여론 폄하하는 이만의 장관은 우리나라의 국토환경보전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

○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12일 취임 후 첫번째 기자간담회에서 ‘대운하에 대한 비판 발언은 대부분 국민들을 설득할 만한 구체적인 전문지식이 결여되어 있다’고 발언하여 운하를 반대하는 국민 여론을 심각하게 폄하하였다.

○ 이는 한달 전 추부길 청와대 비서관이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에 대해서 비전문가적이라고 언급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어찌 신학을 공부한 추부길 비서관이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언급한 경제성 문제에 대해서 비전문가 적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환경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가르치는 교수가 운하의 환경적 문제점을 제기한 것을 비전문가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가?

○ 또한 20년 넘게 환경부에서 잔뼈가 굵어오면서 환경부 장관까지 역임했던 전임 이규용 환경부장관이 장관 재직시절 ‘운하 사업은 한국에 경제적 재앙을 몰고 올 것이며, 3,000만명의 식수원에 배를 띄우겠다는 발상은 환경 재앙적인 발상이며, 운하로 홍수를 조절하겠다는 것은 집중호우의 무서움을 모르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비판한 것을 취임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장관이 ‘비전문가’ 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이만의 장관은 본인만 환경전문가이고 그 이전의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던 모든 이들은 비 전문가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 운하 백지화 국민행동은 운하로 인한 국토생태계 파괴와 식수재앙을 몰고 올 운하 사업에 대해서 이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만의 장관은 국토환경을 보전해야 할 부서 수장으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하며, 즉각 환경부 장관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 아울러 이명박 정부가 운하사업에 비판하는 모든 이들은 비전문가로 호도하고, 운하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은 ‘운하의 실상을 잘 몰라서’라는 식으로 현실에서 드러나는 모든 사실들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행태를 일삼는다면, 그 정권의 미래는 없을 것이며,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08년  3월  12일

운하 백지화 국민행동

문의 : 박용신 상황실장 (016-324-3775) / 박항주 정책홍보국장 (017-339-6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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