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 무시하고 GMO 옥수수 수입검사 통과시킨 식약청을 규탄한다

2008.05.15 | 미분류

국민 건강 무시하고

GMO 옥수수 수입검사 통과시킨 식약청을 규탄한다

지난 1일 울산항으로 들어온 유전자조작(GMO)옥수수가 수입검사에서 통과되었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정청은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검사한 결과 GMO 품종인 이벤트32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GMO 옥수수는 곧 국내에서 빙과와 음료수, 과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전분당으로 사용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처음 수입되는 식품과 곡물에는 잔류농약검사를 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식약청은 식용 GMO 옥수수가 처음 수입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시하지 않았다. 안전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철저한 검사도 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가 국민 건강과 안전 문제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를 보여준다.  

유전자조작식품의 위험성은 이미 전 세계에서 검증되었다. 심지어 GMO의 종주국인 미국조차 1998년 ‘스타링크’ 옥수수의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을 인정하여, 유전자 변형 옥수수를 동물사료로만 허가했을 정도다. 그러나 국내 GMO에 대한 안전 장치는 허술하다. 가장 심각한 것은 GMO 함유율 3% 이상만 표기하도록 해, 소비자들이 잘 알지도 못한 채 식품을 고르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 불안감은 더욱 크다.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오면서도 검역 주권을 포기했고,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GMO 옥수수 수입에서 보여준 정부 태도도 마찬가지다. 표시제도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GMO 옥수수 수입을 허가했고, 수입 검사에서도 여전히 국민 안전을 고려치 않았다. 미국에서 동물사료로만 쓰이는 것을 우리 국민의 식탁에 오르게 하는 것이 진정 국민을 섬기는 정부의 모습인가. 국민의 밥상은 쓰레기통이 아니다. 국민생명을 담보로 하는 GMO 옥수수 수입은 중단되어야 한다.

2008년 5월 15일

녹  색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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