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협상 꼼수에 성난 민심의 목소리는 '재협상'

2008.06.22 | 미분류

추가협상 꼼수에 성난 민심의 목소리는 재협상

48시간 비상행동의 촛불 문화제

촛불의 반딧불처럼 이명박이 드리운 어둠을 밝혀 주었다.  48시간 비상행동의 절정인 6월 21일 토요일  촛불문화제는 시민들의 이명박정부를 향후 규탄의 목소리로 넘쳐났다.  약 3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의 목소를 모아냈다.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시청광장-덕수궁입구의 거리에서 촛불문화재는 시작되었다.  촛불의 참석 행렬은 광화문 앞  세종로사거리까지 이어졌다. 시민들 스스로도 광우병대책위도 언론도 이날 토요일 촛불문화재의 참가인원에 촉각이 모아졌다. 청와대 참모들의 교체와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이후 촛불문화재는 어떻게 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분노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았다. 한사람 한사람 자발적인 발걸음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촛불의 광장을 메웠다.    

정부는 28일 토요일 오후 4시, 미 쇠고입 수입의 추가협상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과의 추가협상에 대해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출하겠다는 미국 육류 업계의 자율 규제를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한국 QSA-’를 내놓았다.
한마디로 ‘민간자율규제를 미 정부가 간접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본질은 미국 정부의 법에 의한 공식적인 보장이 아니며, 위험물질을 막아낼 수 있는 장치도 빠진  결과였다.  재협상이 아닌 추가협상으로 얻어낸 것은 껍데기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오히려 분노의 목소리로 이어졌다. “재협상 아니면 방법이 없다.”라는 것이다. 당초 얼마나 모일까라는 걱정과 기대는 정부의 추가협상 발표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앞부터 광화문까지 모여들게 하였다.

특히 이날 촛불문화재는 본 행사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다른 곳이 아닌 곧바로 광화문 세종로를 향했다. 정면으로 청와대를 향한 시민의 분노를 모아낸 것이다. 토요일에 시작된 촛불의 광장은 일요일 아침 8시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촛불은 정부의 추가협상이 꼼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반응한 시민들의 분노로 이글거렸다. 정부의 추가협상으로는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민심은 여전히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은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 아침까지 밤을 새워가면 재협상 요구를 세상에 분명하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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