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반대!

2008.11.28 | 미분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3사에서 어제인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판매를 재개했다.

광우병 위험, O-157대장균 오염 쇠고기 리콜 등으로 소비자들은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하고 있고 그동안 시민들이 제기했던 검역조건, 광우병 위험물질 차단, 리콜 발생시 유통추적이 불가능한 점 등 조건은 변한 것이 없는데도 이제 판매하겠단다. 경제위기를 핑계삼는다. 경제가 어려워졌으니 소비자는 광우병 위험이 있더라도 값이 싼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라는 것이다.

작년과 올해 GMO옥수수수입,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협상, 중국발 멜라민 파동등 거듭된 수입식품사건들로 국민들의 먹을거리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다. 그런데도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핑계로 값이 싼 미국산 쇠고기 판매로 매출을 올려 돈을 벌어보겠다는 대형마트의 장삿속이 어이없을 따름이다.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녹색연합과 조배숙 의원실이 공동진행한 설문조사로는 국민의 90%는 쇠고기 구입시 한우와 육우등 국내산을 구입할 예정이며 수입산은 구매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또 국민의 60%는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조차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미국산 쇠고기 구매의사가 없는 국민의 60%이상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기때문이라고했다. 이처럼 국민들은 지금도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는 광우병과 O-157등 안전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다. 날로 심각해져 국가적 대책이 요구되는 지구온난화와도 연결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우리가 먹는 음식중 가장 대표적인 고탄소 먹을거리다. 쇠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선 곡물 22kg과 엄청난 양의 물이 사용된다. 또 소는 여러 배설물로 메탄가스를 발생시킨다. 영국의 할인마트인 테스코에서는 각 상품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하고 있는데 쇠고기 100g당 7.6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쇠고기 1인분 200g이라면 15kg, 이를 하룻동안 다 흡수하려면 소나무 466그루가 필요하다. 게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구 반바퀴를 돌아오면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일조한다.
이같은 고탄소 미국산 쇠고기판매는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친환경, 웰빙을 앞세워 왔던 것과는 상반된 태도다. 홈플러스는 기후변화대응을 기업홍보전략으로 삼아 부천여월점에 친환경 매장을 오픈하고 녹색연합의 에너지기후변화팀이 다녀온 바 있다.

영국의 조사에 따르면 탄소배출량 중 식품으로 인한 것이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기업홍보전략으로 삼고 있는 홈플러스는 진정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고탄소 상품의 판매를 자제하고 고객이 저탄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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