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중앙일보]일본 롯카쇼무라 核폐기장 “방사능 유출 있었다” (2003/04/03)

2003.04.29 | 미분류

일본 롯카쇼무라 核폐기장:”방사능 유출 있었다”

   “최근 사용 후 연료봉이 담긴 저장 풀에서 방사능 물질이 새어나온 것으로 감지됐다. 조사 결과 연료봉을 납품했던 하청업체가 용접으로 눈가림했던 곳에서 2㎝의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0일 롯카쇼무라의 문화교류플라자 스와니. `원연사이클사업과 지역공생`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원자연료사이클시설`의 관리·운영을 맡고있는 일본원연㈜의 히라타 요시오 전무는 `깜짝발언`을 했다. 순간 조용히 경청하던 1백여명의 객석이 술렁거렸다. 롯카쇼무라 주민으로 보이는 50대 여성이 발언권을 얻은 뒤 “일본원연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만큼 하청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된다”며 “경미한 사고로 밝혀졌지만 앞으로도 작은 사고든 큰 사고든 남김없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전기신문 후지모리 레이치로 논설주간은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는 점에서 히라타 전무의 발언을 높게 평가한다”고 지적하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했다.

   기조발언자로 나선 기모토 노리코 일본원자력위원은 “끊임없는 대화와 함께 주민들도 지역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작성, 의견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혐오시설이 위치한 지역을 찾아다니며 주민과 사업자의 만남을 주선해온 전기신문사에 의해 치러졌다. 심포지엄이 끝난 뒤 후지모리 주간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에 한국의 울진 지역을 가봤는데 근무자를 위한 고급 맨션형 아파트를 보고 사실 놀랐다”며 “언제든지 지역주민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호흡을 같이해야 우호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