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한겨례신문] ‘핵폐기장’ 장흥에 들어서나 (2003/04/25)

2003.05.06 | 미분류

전남 장흥군의회(의장 김태빈)가 전국적으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선정을 미루고 있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핵폐기물 처리장)과 양성자 가속기 시설 유치를 전제로 시설 터 조사 청원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흥군 지역은 이미 핵 폐기장 설치 후보지였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해제된 지역인데다, 이번 터 조사 청원은 사실상 핵폐기장 유치를 신청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군의회는 지난 23일 장흥군 용산면 상발리 지역에 대해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과 양성자 가속기 시설 설치 적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터 조사 청원을 낼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다음날인 24일 이 청원서를 산업자원부에 냈다. 이날 군의회의 청원에 앞서 장흥군 이장들과 주민, 번영회와 새마을지회 회원 등 장흥군민 1080명은 청원 서명서를 군의회에 냈다.

군의회는 청원서에서 “정부방침으로 2개 사업을 모두 유치할 경우 그동안 개발전략에서 소외돼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개발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흥/박화강 기자 hk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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