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중앙일보] 부안군 위도 핵폐기장 유치나서 (2003/05/13)

2003.05.17 | 미분류

전북 고창군.전남 영광군 등의 주민들이 방사성 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지정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부안군 위도 주민들이 폐기물처리장 유치에 나섰다.

13일 전북도와 부안군에 따르면 위도면 6개 섬 대표 47명으로 구성된 방사성 폐기물처리장 설치 추진위원회가 주민 1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유치 찬.반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9백여명이 찬성했다는 것이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위도중학교 강당에서 주민 모임을 갖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견학한 결과를 설명한 뒤 폐기물처리장 설치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모았다.

추진위 백은기 부회장은 “견학 결과 방사성 폐기물 시설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처리장 유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게 대다수 주민 의견”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조만간 주민 서명서를 취합해 방사성 폐기물처리장 유치를 공론화하는 한편, 부안군 의회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과 폐기물처리장의 안전성 여부를 검토한 후 시설 유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7월15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양성자가속기센터와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을 연계해 유치 신청을 받은 뒤 같은 달 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형식 기자<seo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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