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전북일보] 영광 원전 온배수 ‘바다 망친다'(2003/06/23)

2003.07.01 | 미분류

[전북일보] 원광원전 온배수 ‘바다 망친다'(2003/06/23)

   영광원전에서 쏟아지는 온배수가 고창지역 수산업을 붕괴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조사 자료가 나왔다.
   고창군의회는 이달 중순 영광원전 온배수 피해지역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광원전 배수구 앞바다 수온이 부안군 해역보다 무려 섭씨 10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폭적인 수온상승은 고창지역 바닷가의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고창지역 황금어장을 파괴시키는 주범이라는 것이 수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군의회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영광원전 배수구 앞 수온은 29.7도(측정 당시 수심 15m)로 부안군 모항 앞 19.6도보다 10.1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고창지역 어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시행되었다”며 “그동안 원전 등에서 발표하는 일방적인 자료에 근거해 왔던 현실에서 벗어나 자체자료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영광원전 5∼6호기 온배수 저감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돌제와 방류제도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회 조사 결과 방류제 앞바다의 수온이 26.3도인 반면, 구시포 앞바다 수온은 24.7도, 고창군 장호리 앞바다 25도로 각각 조사되어, 온배수가 고창지역 전해역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욱이 이번 조사가 수심 18∼7m 해안에서 이루어진 것을 감안하면, 수심이 낮은 해안가는 온배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산 관계자는 “육지와 맞닿은 바닷가는 수심이 낮아 온배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다”며 “고창지역 74km 모든 해안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온배수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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