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군산 핵폐기시설 논란 가열(2003/06/25)
전북 군산시가 핵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찬반 논란이 치열하다.
군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군산지역 12개 시민단체는 24일 시와 의회가 내달초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를 핵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로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자 “여론 수렴없는 독선행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핵폐기장은 군산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는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유치 추진운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각종 광고와 핵폐기장 해외시찰 등 대규모 물량작전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핵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면, 해당 지자체가 △3천억원 이상의 지원금 전달 △양성자가속기 사업 연계 △한수원 본사 이전 등 2조원이 넘는 지역개발 투자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군산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유치에 적극적이다.
산자부 등은 “전북 고창, 전남 영광, 경북 울진·영덕 등 기존 4곳 후보지는 집행부와 의회 및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지만, 군산은 거의 반발이 없어 지금은 가장 유력한 후보지”라고 밝혔다.
군산/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