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내일신문] ‘방폐장 안전하고 살림살이 나아졌다(?)’

2003.07.10 | 미분류

   [내일신문]”“방폐장 안전하고 살림살이 나아졌다”(2003/07/07)
   전북도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프랑스 에포테몽(Epothemont)시 질 제라르 (Gilles Gerard) 시장이 “방사성폐기물 처리장(방폐장)이 들어서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며 방폐장의 안전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군산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일본 방폐장을 둘러본 결과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장과 함께 전주를 방문한 제라르 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13년전 에포테몽시에서 2㎞ 떨어진 곳에 로브 방폐장이 들어섰으나 지금까지 한 건의 사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인구가 20% 이상 증가했으며 법인세 징수도 크게 늘어 시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3년전 방폐장이 들어설 당시 자신과 시민들은 이 사업에 대해 신뢰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아무런 걱정이 없고 오히려 주위 환경이 좋아졌다”며 “특히 방폐장 유치 이후 학교, 공공기관, 체육시설 등이 많이 들어서 시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로브 처리장은 파리 동남쪽 150km 지점에 자리잡고 있고 프랑스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박3일간 일본 방폐장과 주변 마을을 둘러본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부정적 측면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군산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5명은 지난 2일부터 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촌의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자체의 살림살이는 나아졌을지 모르나, 주민들의 살림살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특히 정부의 주장처럼 안전하지 않았으며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군산시의 유치운동 중단을 요구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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