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핵폐기장 반대 격포항 선박 200여척 해상시위

2003.07.31 | 미분류

31일 오전 10시 부안 격포항과 위도행 해로를 봉쇄하는 선박 250여척의 해상시위가 벌어진다. 9시 50분 현재 부안 격포항 선착장에는 200여척의 선박이 포구 안쪽에 놓여져 있으며, 주민들 300여명은 선착장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1신> 31일 오전 격포항 선박 200여척 해상시위

신문 방송 취재기자들은 대책위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해당 선박 탑승을 확인받고 있다. 위도로 떠나는 정기여객선은 해상시위로 인해 몰려든 선박이 많았으나 별 차질없이 항구를 떠났다.



             ▲ ⓒ 부안21

부안핵대책위의 ‘평화적인 시위방침’에 따라 아직까지 경찰병력 배치나 시위를 막으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현장의 한 활동가는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부안핵대책위는 이 해상시위에 대해 “항구와 해로를 봉쇄해 건설 물자 공급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며 또한 설사 핵폐기장이 건설되었다 하더라도 핵폐기물 수송선의 운행을 저지해 핵폐기장의 운영을 마비시키겠다는 각오를 표현하는 것”라며 의미를 밝혔다.

특히, 핵폐기장 건설에 따라 해양을 통해 폐기물을 수송한다는 산자부 방침이 확인된 상황에서, 핵폐기물 해상운송이 다양한 형태의 상황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사고 발생 시 광범위한 지역의 어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드러내고자 한다는 것이 부안핵대책위의 부연설명.

부안의 어민들이 직접 자신의 선박을 타고 벌이는 이날 시위는 격포 앞바다 봉쇄 시위(10시 20분), 시위 항해(11시 30분 위도 파장금 앞 도착), 핵폐기물 운송함 사고 및 위도 입항저지 퍼포먼스(11시 30분-12시) 등의 일정으로 오후 2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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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핵폐기물 수송선 봉쇄 퍼포먼스

11시 현재 격포항을 출발한지 30분 쯤 지나서 위도에 거의 도착할 예정이다. 위도 근처 지역에서 해상 시위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11시 20분, 선박 어선들에는 ‘핵폐기장 반대’ 노란 깃발이 걸려있고 일부 선박에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또 대나무에는 빨간 깃발들을 달고 위도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위도 주민 50여명이 해상시위 어선을 맞이 할려고 했으나 해상 시위 선박들이 예상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주민들이 바삐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 ⓒ 부안21

11시 45분 현재, ‘핵폐기물 수송선’이라는 씌여진 배에서는 방독면을 쓴 여섯명이 보이고 주위 선박들은 해상봉쇄 가상 작전을 진행중이며 위도 선착장에서는 폐기물 드럼통을 바다로 내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마중을 나온 위도주민 10여명은 위도에 도착한 군민들에게 파란 수건과 음료수를 전달해주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대책위는 이번 해상시위를 통해 위도주민들에게 부안의 형제들로서 고향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한편, 위도항 바깥쪽으로는 경비정 2대가 있으며 상공에는 방송사 헬기 2대가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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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위도 주민, 핵폐기장 반대 나섰다

위도에 내린 대책위와 부안군민들은 30여명의 기자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70넘은 노인 10명 등 총 20명의 위도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위도주민들은 “정부가 평생 살 돈을 보장해준다고 해도 핵폐기물은 싫다”며 대책위와 기자들에게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



             ▲ ⓒ 부안21

대책위는 노란 반핵티셔츠, 차에 꽂는 깃발, 반핵유인물 등을 파장금 선착장에 나온 위도주민들에게 나눠주고 ‘핵폐기장 반대한다’는 구호을 같이 외쳤다. 2시로 예정됐던 대책위와 위도주민과의 간담회 일정은 취소됐다.

정부의 직접 현금보상  방침 철회 이후 위도 주민들도 핵폐기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시 25분, 격포 위도간 14Km를 200여척의 어선 및 보트들이 해상 퍼레이드를 마치고 다시 격포항으로 돌아왔다.

격포 선착장에 나와있는 주민 500여명은 “김종규 몰아내자! 핵폐기장 반대한다” 등을 외치며 해상시위대를 환영했다.

선착장 주민들은 풍물을 치면서 마무리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출처 : 인터넷 대안신문 참소리

   ▼  ⓒ 부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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