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연합속보] 위도문제 대화기구 첫 회의 (2003/10/24)

2003.10.24 | 미분류

[연합속보] ‘위도 문제 대화기구’ 첫 회의 (2003/10/24)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 위도 원전센터 건설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정부와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간 대화기구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부안사태’ 수습을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양쪽은 `조건없이 모든 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는 주민을 설득해 원전센터 설립을 추진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책위는 원전센터 설립 백지화를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구는 이날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한 때문인지 대화 시작때 회의장을  잠시 공개한 뒤 비공개로 대화를 진행했다.
   대화기구 위원장인 이종훈 경실련 대표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부안문제를  풀기위해 정부와 주민간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은 바람직하다”며 “양쪽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눠 해결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강동석 한국전력 사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가적 과제인  원전폐기물  처리장 건설문제를 풀기위해 성의껏 대화를 해나가자”며 “정부는 어떤 전제와 조건없이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반대 대책위 김인경 원불교 교무는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밀실행정을  통해 원전 폐기물 처리장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문제를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대화기구 마련이 합의된 뒤 13일이나 지나서야 첫 회의가 열리게  됐는데 11월15일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민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핵반대 대책위는 ▲원전센터 유치신청 과정에서 주민이 소외됐고 ▲핵은 위험하며 ▲원전 수거물 운반거리 및 해상운송면에서 위도는 부적절한 입지이고  ▲원전센터 건설이 시급하지 않다는 점을 거듭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기구는 우선 향후 대화일정, 진행방식 등을 정할 예정이지만  양쪽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있어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대화기구는 정부에서 정익래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배성기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 이형규 전북 행정부지사, 강동석 한국전력 사장,  김명현  경희대 교수가, 대책위에서는 김인경 교무, 고영조 대책위 대변인,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최병모 민변 회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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