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도시 ‘서울’을 되살려야 합니다.

2002.07.05 |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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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시 ‘서울’을 되살려야 합니다.

서울은 1970년대에서 1980년에 거쳐 급속도로 도시팽창이 이루어지면서 녹지의 대부분이 개발로 인해 파괴되어 녹지의 단절이 극심해졌습니다. 1980년대 이후 서울은 더 이상 도시팽창 요구를 수용할 수 없게 되었고 1990년대에는 도시 외곽에 위성도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특히 북한산-남산-용산-국립묘지-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남북 녹지축과 한강의 수경축의 연결이라는 과제는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로에 의해, 주택과 아파트 단지에 의해, 상가에 의해, 오피스 공간에 의해 단절된 녹지는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토지이용으로 난개발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한 도시의 쾌적성은 그 도시에서 배출한 각종 환경오염물질을 그 도시에 존재하는 생태계가 물질 순환 법칙에 따라 흡수, 분해, 이용하는 수용능력에 좌지우지 됩니다. 몇 년 전에 미국 대통령 환경자문회의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의하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려면 인구밀도가 70인/㎢이하가 되어야 하며, 이 정도 수준을 넘어 최소의 만족도를 충족시켜 주려면 인구밀도가 210인/㎢이하는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서울의 인구밀도가 1,700인/㎢이니 최소 만족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인구밀도의 80배를 넘긴 수치입니다.

또한, 서울의 쾌적성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인구 1,050만 명이 생활하면서 방출하는 각종 환경오염물질을 흡수·순환시키는데 필요한 생태계의 면적이 턱없이 부족한데에 있습니다. 간단하게 산술적으로만 생각해 보아도 서울 인구 1,050만 명이 방출하는 탄산가스를 생태계가 흡수하려면 현재 서울시 면적(605㎢)의 13배에 해당되는 녹지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높은 인구밀도로 인하여 시민의 정신질환이 다반사로 발생하여 사회범죄가 항상 만연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량으로 방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은 생태계가 분해·순환시킬 수 있는 한계치를 초과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생태계에 피해를 유발시켜 종국에는 생태계의 분해·순환능력을 쇠퇴시키는 악순환이 계속 발생되고 있습니다.

서울 도시 생태계 면적은 1,050만 명의 시민이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서울의 생태계는 환경오염물질의 영향을 받아 쇠퇴하고 있는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생태계가 쇠퇴해지면 도시민이 배출한 환경오염물질이 정화되는 양이 줄어들게 되고, 현재의 스모그 현상과 수질오염이 계속 악화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도시로 바뀔 것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현재와 같은 서울의 환경상태를 개선해야만 한다는 명제를 모든 시민과 공직자가 다함께 인정해야 문제가 풀릴 것이다. 그러나 아직 서울에 사는 많은 시민과 공직자가 실감하지 못하고 있어 서울의 환경상태가 최악으로 변해야 정신차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이제 서울의 환경을 개선하려면 도심에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자동차의 운행을 자제해야 하며, 모든 시민이 최대한 에너지와 물자소비를 억제하여 엔트로피 감소를 시도해야 합니다. 이 중 녹지공간 확보문제를 심도 있게 생각해 봅니다.

***** 녹색연합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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