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리포터1] 값비싼 댓가를 치루는 하남국제환경박람회

2001.10.18 | 미분류

○ 작성자:정책부
○ 작성일:1999년 9월 30일(목) 10:05

♣ [국감리포터1] 값비싼 댓가를 치루는 하남국제환경박람회

[국감리포터1] 값비싼 댓가를 치루는 하남국제환경박람회

경기도 하남시가 163억원을 들여 지난 21일부터 한달동안 열고 있는 ‘하남국제환경박람회’가 국내외 관람객 유치 실패로 인하여 아까운 국민의 혈세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국감장에서 제기되었다.

박원홍 의원(서초갑)은 29일 수요일 오후에 속개한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하남국제박람회는 총 163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국고(행자부 지방교부세) 20억원, 경기도에서 15억, 하남시에서 20억원을 보조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이 50억, 수익사업으로 충당몫으로 58억을 계획해 놓은 상태”로 “국민의 세금인 55억원이 국내외 관람객 유치 실패로 인하여 낭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람회 주최측은 당시 외국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외국인 총 3만명이 입장하고, 이들이 체제비 등으로 1인당 1422달러식의 비용을 쓰면 4천5백30만달러의 외화를 획득할 수 있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또한 국내 관람객도 하루 최소 3만명에서 최대 7만명이 될 것으로 전체 관람인원수를 50만에서 150만명까지로 전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환경박람회 개최이후 일주일간의 실적을 보면 당초의 전망치는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람회에 직접 참가한 외국기업은 현지기업 2개 업체를 비롯해 6개밖에 되지 않으며, 박람회 첫날인 21일부터 28일까지 입장한 외국인 관람객도 하루 14명꼴인 110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내 관람객도 지난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하루 만명으로 총 9만명에 그치고 있어 국제환경박람회가 국내행사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적자로 인하여 아까운 국민의 세금이 낭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원은“결론적으로 환경부가 국제대회라는 이름이 무색한 하남박람회를 승인해준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애초부터 하남박람회가 적자가 예상되었으며 아태재단이 후원하고 명예대회장도 대통령 부인으로 돼 있는 등 정치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명자 환경부장관은 “당초에 환경박람회 승인시 주변 인프라의 구축되지 않은 상태, 관객수의 과다 책정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나 환경박람회는 국민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환경부 국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질의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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