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놓는 어린이들

2004.11.06 | 미분류

단식장을 찾은 어린이들

방과 후 아이들이 단식장을 찾아왔습니다.
이 아이들 중에 도롱뇽을 본 친구는 두 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도감에서 봤다고 합니다.
도시의 많은 아이들은 벼와 보리를 구분하지 못하며
물은 수도꼭지에서 나오고 쌀은 슈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슬픈 것은 벼와 보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 아이들이
지나가는 자동차의 유형은 거의 모두 알고 있으며
그것이 싯가 얼마인지도 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의 경제와 자본의 논리에 물들어가는 아이들에게
천국의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지율스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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