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내일을 위한 천성의 공명

2006.01.24 | 미분류

지율 스님의 두 번째 책 「초록의 공명」. 대부분 지난 2004년 3월 이후부터 천성산 홈페이지 게시판에 틈틈이 올린 글과 손수 찍은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다. 천성산을 지키기 위해 1백일 단식을 한 지율 스님이 단식 이후에도 쉽사리 가시지 않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오해와 억측을 풀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 부분은 2004년 3월 초부터 1백일 단식을 끝낸 2005년 2월 3일까지 매일의 심경을 기록한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가운데 부분은 자연에 대한 자유로운 단상과 그가 여러 곳에서 행한 강연 원고들을 모았으며, 끝부분은 외부 인사들이 기고한 글과 신문기사 등을 수록했다.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의 대부분의 글은 누군가를 향한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다. 약속을 저버린 고위 간부들과 도반 스님들과 그를 후원하는 도룡뇽 친구들에게, ‘안티 지율’을 표방하는 네티즌과 대화를 시도한다. 간결하면서도 시적 영감으로 가득 찬 지율의 글을 만날 수 있다.

목차
머리글 – 부치지 못한 편지

벌목 현장에서
길에서 쓰는 편지
법 앞에서
단식 일지
초록의 공명
생명의 숨소리
지율의 질문과 우리의 대답

맺는 글 – 글 정리를 마치며

오늘 저는 천성의 긴 간천 계곡을 걸어 내려오면서 저를 부른 것은 천성 그 자체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눈부신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저의 전 존재를 걸고도 늘 마음은 무너졌지만, 이것은 다만 한 마리의 도롱뇽, 한 비구니의 목숨을 건 사투가 아니라 죽어 가고 있는 이 산하와 병들어 가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생명의 역사와 생명의 문화가 사라진 땅에서 아이들이 꾸는 꿈을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슬픔이 아니라 죄악입니다.
……………………………………………………………………….<초록의공명> 부치지 못한 편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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