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얼마나 더 죽여야 죽음의 4대강 사업을 중단하시겠습니까?”

2010.06.01 | 미분류

–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

어제(5월 31일) 오후, 경북 군위 지보사의 문수스님이 소신공양 하셨습니다.
무슨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충격이고, 안타까움이었습니다.
환경단체 활동가로, 일반 시민으로, 4대강의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에 소중한 또 한명의 생명을 잃게 된것 같아 많은 반성을 하였습니다.

고인께서는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 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유지를 남겼습니다.

단양쑥부쟁이, 표범장지뱀, 꾸구리… 숱한 4대강의 생명들에 이어 한 사람의 수행자가 죽음으로써 4대강 사업의 중단과 폐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아프고 아픕니다. 파괴와 죽음의 대장정에 결국 죽음으로 대항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고 두렵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4대강사업을 즉각 그만둘것을 요청합니다.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이 죽어야 4대강 사업을 중단하시겠습니까?
얼마나 더 아픈 희생이 있어야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인정하고 고귀한 희생 앞에 사죄하시겠습니까?
얼마나 더 많이 울고 외쳐야 파괴와 폭력과 죽음의 4대강 사업을 폐기하시겠습니까?
4대강 공사를 총지휘하는 대통령에겐 매일매일 4대강에서 쓰러지는 뭇 생명들의 절규가 정녕 들리지 않는 겁니까?

4대강사업저지범대위는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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