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더 큰 목소리를 내면 케이블카 막을 수 있습니다

2010.10.11 | 미분류

오늘 10월 10일 오전 10시, 북한산성 입구에서 기분좋은 행사가 있었다.

최근 환경부가 법까지 개정해서 전국의 국립공원 정상부까지 케이블카 건설을 가능케 하자, 시민들이 나서서 앞으로 1000일 동안 1인시위를 해서라도 국립공원을 지키는 활동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설악산에서, 지리산에서, 북한산에서 이들 국립공원을 자연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시던 산증인들이 참석하셨다.


▲ 설악녹색연합 박그림 대표(왼쪽), 김병관 전 연하천대피소 소장(오른쪽)

기자회견 중에도 단풍 든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고, 유인물과 손피켓을 받아들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사회를 본 민성환 국장(생태보전시민모임)은 걸어도 걸어도 기분좋은 국립공원이라는 이야기로 케이블카 반대라는 직접적인 구호보다 아름다운 말을 전해주었다.


▲ 국립공원 케이블카반대 1000일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_10월 10일 북한산성입구

기자회견이 끝나고 북한산케이블카 예정지를 직접 걸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아니, 북한산을 관리하라고 세금까지 내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운영해 두었더니, 세상에 공단이 나서서 케이블카 건설하겠다니 … 케이블카로 돈벌어서 생태계 보전하는데 쏟아붓겠다는 것은 ‘제비 다리 부러뜨려놓고 붕대 감아주는 격, 병주고 약주는 격’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정지 답사를 위한 길은 공단이 조성한 북한산둘레길 구간도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정상으로 너무 많이 가니까 정상가는 길 말고 다른 길을 만든것이 둘레길인데, 어찌 정상으로 가는 가장 빠른 수단이 케이블카까지 추진하는 것일까. 최근 공단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서 정상 탐방객이 1만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다면 둘레길이 분산효과가 어느 정도는 있다는 얘기다. (물론 북한산국립공원 전체 탐방객은 훨씬 늘었을 것이다) 그런데 1만명이면 케이블카로 며칠만에 수송할 수 있는 인원이다. 수 십억 들여서 진행시킨 정책 무위로 만들겠다는 거다.  

우리가 더 큰 목소리를 내면 막을 수 있습니다.
산에서 만난 모든 분이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으니까요. ‘북한산에 케이블카 놓는 것은 미친 짓이지’

  • 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 릴레이 1000일 1인시위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녹색연합으로 연락주세요.
    북한산, 설악산에서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 더 자세한 활동 소식은 http://cafe.daum.net/nocable (케이블카 없는 자연공원 카페)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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