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민의 삶과 거리가 먼 G20

2010.11.15 | 미분류

G20.

19개 나라와 EU가 벌이는 세계 정상들의 만남. 이 행사를 위해 서울 시민은 한달 내내 말 잘듣고 얌전하고 쓰레기도 버리지 말고 인사도 잘하는 착한 어린이가 되도록 종용받았다.

정작 G20이 우리의 삶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이 안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는지는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는 채 채 그저 웃는 얼굴로 세계에서 온 손님들을 대하는 것(실제 그들을 만날 기회는 전혀 없지만)만이 G20개최국가 시민의 도리인 것처럼 떠들어 대는 후진스런 촌극이 연일 펼쳐졌다. 휘청대는 세계경제를 함께 해결해 보자는 의지나 개발도상국이나 빈곤국가의 문제를 함께 풀어보겟다는 의지는 높이 살만하지만, 누구나 예상했듯이 이번 회의에서도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대책이 나온다 한들, 그 대책이 세계시민들의 삶을 한걸음 나아가게 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의 대상은 경제 위기에 고통받는 민중이 아니라 기업과 은행이기 때문이다.

11월 11일 서울역에선 G20을 반대하는 민중대회가 열렸다. 4대강범대위에선 세계 정산들의 가면을 쓰고 4대강 사업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사업인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개최하였고 각 분야의, 각 나라의 활동가들이 모여 시민들의 삶과 거리가 먼 G20을 규탄하며 행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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