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날치기 예산 규탄을 위한 서울 시청광장 농성 마지막 날!

2010.12.18 | 미분류

12월 17일(금). 시청광장은 하루종일 오늘 있을 스케이트장 개장 행사 리허설로 요란합니다. 겨울엔 시청광장을 스케이트장으로 바꾸는 건 언제부터일까요? 기억엔 작년까진 그나마 광장 한켠을 차지했던 스케이트장이, 올해는 시청을 가득 메웠습니다. 광장은 사라지고 스케이트장이 들어섰는데, 겨울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들에겐 즐거운 공간이겠지만, ‘광장’이 ‘광장’의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철마다 있는 이벤트 행사장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좀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오늘은 서울 광장에 설치한 2011년 날치기 예산 규탄을 위한 농성을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정부예산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많은 지자체들이 요즘 의회에서 예산논의를 하고 있는 있고 의원들과 여러 지역단체들이 예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상급식 예산을 배정하면 서울시가 망한다’는 망발을 뱉은 오세훈 시장이 의회에 출석하지 않아 서울시는 예산논의가 중단되었습니다. 오늘 스케이트장 개장 행사에 나타난 오세훈 시장을 향해 시민들은 당장 의회로 돌아가 예산논의를 하라는 요구를 거세게 하였습니다. 스케이트장 개장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서울시 살림을 잘 꾸리는 것이겠지요. 지난 선거를 통해 서울시민들의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확인했음에도 무상급식에 한푼의 예산도 배정하지 못하겠다는 오세훈 시장.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오늘 시청광장의 농성을 마무리하지만, 올 겨울 내년 예산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은 계속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정부와 지자체, 이들이 세금을 정말 ‘지들 맘대로’ 쓰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보는 일, 제대로 예산을 쓰도록 감시하고 잘못된 예산을 바로잡는 일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번 날치기 예산을 통해 드러나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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