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핡퀴고 간 백두대간

2000.05.05 | 미분류

화마가 핡키고 간 백두대간..

▶ 글쓴이 : 정용미[현장=백두대간]
  ▶ 글쓴날짜 : 2000년 4월 23일

화마가 할키고 간 자국 – 검게 타버린 백두대간의 모습입니다

녹색연합 생태팀에서는 지난 16일부터 현재까지도 영동산불 현장에 대한 생태조사를 진행중입니다. 강원도 삼척, 동해, 고성 그리고 경북 울진지역에 이르는 현장을 조사하며 산불피해지역의 정확한 규모 추산과 생태계 파괴 정도를 조사 중에 있습니다.

여의도(90만평)의 48배에 달하는 1만4460여㏊(4338만평)가 불에 탄 이번 화재로 4년전 산림 3672㏊(1101만평)가 불에 탔던 강원도 고성군 일대는 또 다시 황폐화되었습니다. 96년 산불로 토양의 사막화 길을 걷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산불이 재발해 복원력이 완전히 상실된 상태로 생태계가 복원되려면 최소50년에서 100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백두대간 상에서 불탄 지역은 일부이지만 백두대간은 야생동식물들의 중요 이동경로로 이번 산불로 야생동식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사슬이 파괴되었고, 흙속에서 살고있는 미생물들이 불타버려 토양의 산성화가 심화되었습니다. 또한 산불이 난 지역 대부분이 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비가 오면 재·숯 등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 일대를 황폐화시키는 ‘바다의 사막화’를 진행시킬 가능성이 높아 지역 어민들의 속을 태우고있습니다. 야생동식물의 서식처파괴와 산림의 황폐화, 토양의 산성화등으로 인한 생태계에 대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녹색연합 생태팀에서는 영동산불 현장에 대한 지속적인 정밀조사와 산림복원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