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전기먹는 귀신이다?

2000.12.05 | 미분류

냉장고는 전기먹는 귀신이다?

가정용 전력의 용도별 사용현황 조사결과에서 냉장고가 전력소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가정용과 사무용 전력 소비패턴’을 조사한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한마디로 전기먹는 귀신으로 입증되었다는데…

지난해 가정용 전력 사용량은  3만4천580GWh로 이중 냉장고의 전력소비가 8천583GWh로 24.8%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형광등과 백열등 등의 조명용 전력소비는 17.8%로 비중이 높았으며, 전기밥솥과 전기레인지 등의 조리용이 17.3%, 문화용(TV.오디오.PC) 14.2%,  가전용(세탁기.청소기.세척기.다리미.헤이드라이) 13.9% 등 순으로 사용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냉방용의 비중은 4.9%와 난방용은 2.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먹는 귀신으로 낙인찍힌(?) 냉장고의 전력사용을 어떻게 하면 줄일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

먼저 구입시 대형의 냉장고를 무조건 선호하기보다 환경적이고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부문을 고려하여 용량을 선택한다. 그리고 구입시 먼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꼼꼼히 확인해 보자는 것입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냉장고, 에어콘, 승용차, 조명기구 등 에너지 다소비 가전제품에 대해 에너지 소비효율 또는 에너지 사용량에 따른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기한 제도로 지난 92년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취지는 소비자는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손쉽게 구별해 살 수 있도록 하고 관련제조업체는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1등급에서부터 5등급까지 있어,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등급과 5등급간의 에너지 소비량은 냉장고의 경우 가전제품의 경우 40%정도까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즉 평균 40%의 전기료를 정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또한 냉장고의 전력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습관을 바꾸어도 10-20%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 냉장고뒤의 냉장코일이 바람에 잘 통하도록 하자는 것이죠! 우리가 보통 벽과 냉장고의 간격을 10세티미터이상 떼어 두자는 이야기가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바람이 잘 통해야만 효율이 높아져 에너지가 절약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냉장코일에 먼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청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열발산이 잘 되지 않아 전력소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뜨거운 음식을 넣을 때는 밖에서 식혀서 냉장고에 넣는 것은 필수입니다. 네 번째, 냉장고 내부공간의 3분의 2정도만 음식을 채우자는 것, 즉 냉장고 내부가 음식물로 꽉 채워져 있으면 공기순환이 되지 않아 에너지 소비가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가능한한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는 것입니다.

전기먹는 귀신으로 낙인찍힌 냉장고를 이대로 둘 것입니까?

글 정책실 김타균 실장 greenpower@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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