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2003][삼보일배]2003년 5월 7일(수), 삼보일배 41일째

2003.05.08 | 미분류

우리나라가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는다고 떠벌리는 사람들이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 가뭄이 들고 물이 좀 부족하다 싶을 때에만 왜 자꾸 댐 타령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왜 맨날 그렇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일을 하려는지? 아니면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아웅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뭄을 이용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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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7일(수), 삼보일배 41일째 – 장마 같은 봄비
아침부터 비가 내림



장대 같은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등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올 봄에는 비가 자주 옵니다. 덕분에 온 세상이 푸르고 싱싱하며, 해마다 계속 되풀이되던 봄 가뭄과 산불 문제도 없어 산과 들을 가꾸기에 참 좋은 봄입니다.

게다가 봄 가뭄이 조금이라도 들라치면 댐을 만들어 물 부족에 대비해야한다는 댐 건설 타령이 쑥 들어갔습니다. 2천몇년도에는 우리나라가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는다고 떠벌리는 사람들이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 가뭄이 들고 물이 좀 부족하다 싶을 때에만 왜 자꾸 댐 타령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왜 맨날 그렇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일을 하려는지? 아니면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아웅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뭄을 이용하는 것인지?

하여간, 비가 내린 덕분에 순례단은 하루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편히 쉬기 위해 오기로 했던 사람들에게도 다음에 오시라고 연락했더니, 찾아오시는 분들도 거의 없는 조용하고 평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밀린 잠도 자고, 목욕과 이발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필요한 물건도 사는 등 오랫만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멀리 전북 김제 요촌성당에서 김진용 신부님께서 오셨고, 평택환경연합 장순범 사무국장님과 평택외국인노동자센터 황재석 소장님도 찾아오셔서 앞으로 지나갈 평택에서의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은 명법사, 점심은 평택성당 교우, 저녁은 평택 다비사에서 각각 준비해주셨습니다. 평택성당에서는 쉴 자리를 제공해주셔서 비를 피하며 쉴 수 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평택 시민문화 한마당’에 초대합니다.

새만금갯벌과 온 세상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가 오늘 5월 7일로서 벌써 41일째로 접어듭니다.
그 분들의 힘든 한걸음, 한걸음으로 5월 19일 평택에서의 문화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아무쪼록 참석하셔서 격려와 힘을 더해주시기 바랍니다

·장 소 : 평택역 광장
·일 시 : 2003년 5월 10일(토) 저녁 19:00
·사 회 : 이재용/ 신천희 님
·프로그램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 식전행사 : 6시부터 갯벌 동영상 상영과 들소리 대북 공연
– 새만금갯벌 시 낭독/ 퍼포먼스(김석환)/ 음악(최병두)
– 사회자 여는 말
– 3보 1배 경과보고 : 동영상
– 3보 1배 성직자 및 순례단 소개
– 부안주민, 대구시민(이상환 님) 말씀과 노래 ‘도요새’
– 북 공연(들소리)
– 노래공연(안기영 가수)

◎ 문의 : 평택환경연합 장순범 사무국장 031-657-2492
새만금 생명평화연대 김수진 019-424-3490

※오늘 온 길 : 하루 쉬어감 (0km /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218km)

※앞으로 갈 길 : 천안시 성환읍 안궁리 – 경기도 평택시(5월 8일) – 송탄(5월 10일) – 진위면(5월 11일) – 오산시(5월 12일) – 수원시(5월 15일) – 의왕시(5월 19일) – 안양시(20일) – 과천시(5월 22일) – 서울 사당동(5월 23일) – 여의도(5월 25일) – 광화문(5월 31일)
<일정은 날씨를 비롯한 여러 사정에 의해 바뀔 수 있습니다>.

생명과 조화의 땅 새만금갯벌을 파괴하는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새만금갯벌과 온 세상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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