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2003][삼보일배]새만금 갯벌과 전북인을 위한 기도회 ◈ 1일째 ◈

2003.06.24 | 미분류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이곳저곳에서 작은 등불처럼 타오르고 있는 요즈음. 새로운 사랑의 6불꽃이 새만금과 아울러 전북인들을 생각하며 밝게 타올랐습니다. 2003년 6월 20일. 더 이상 새만금 갯벌의 파괴를 막고 새만금과 아울러 많은 갈등을 빚고 힘들어하는 전북인들을 위해 4개 종단의 6명의 성직자들이 서울 명동에서 해창 갯벌까지 기도순례의 길을 떠났습니다.

개신교에서는 박후임 목사님, 불교에서는 혜성 스님, 원불교에서는 양영인 교무님, 천주교에서는 김현옥 수녀님, 김근자 수녀님, 오영숙 수녀님이 이번 순례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3보1배의 정신을 계승하고 기리기 위해 순례의 코스는 3보의 1배의 코스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새만금에서 시작하지 않고 서울에서 역으로 내려가는 것이 조금 다릅니다.(구간구간 다른 곳도 있습니다.)

첫날인 오늘. 기독교 환경연대, 불교환경연대, 새만금 사랑하는 원불교인들의 모임, 환경연합, 녹색연합, 우리신학연구소 등 여러 환경단체와 NGO 단체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명동을 출발하여 장충단 공원, 한남대교, 양재동을 거쳐 성남의 초입인 복정역으로 진입하였는데 보통 도보순례는 복잡한 서울시를 차로 이동하고 외곽지역에서부터 출발하지만 이번 기도순례는 새만금 갯벌 개발에 대한 큰 책임이 있는 정부부처가 존재하는 서울 중심부에서 시작하여 해창갯벌까지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첫날이라 속도를 조절하려 했지만 걷는 이들의 열정은 5시간 30분만에 26킬로미터나 걷고도 힘이 남았는지 저녁 11시나 되서야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햇살이 따가운 그런 날씨는 아니었으나 6월 중순의 날씨는 연신 땀을 흐르게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첫날 도착점은 복정 사거리였습니다. 내일은 경원대를 지나 태평 사거리, 율동공원을 거쳐 한국외국어 대학교까지 가려합니다. 약 28킬로미터를 생각하고 있으며 숙소로는 오늘 머물고 있는 ‘작은 안나의 집’입니다. 자세한 일정과 순례구간, 그리고 숙박장소는 21일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4분의 환경지킴이 분들이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분들은 명동에서 복정까지 같이 걸으셨고 호흡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또한, 전부는 아니었지만 구간구간 같이 걸어 주신 많은 환경지킴이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계속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혹 같이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내일 게재되는 일정을 참조하시고 동참하시면 되겠습니다. 일정이 다소 변경 될 수 있으니 저한테 연락을 주시면 그때 구간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소수의 인원으로 움직이고 동반자들의 수가 극히 적으므로 숙식은 스스로 해결 하셔야 합니다. 이제 10일의 순례 첫발걸음을 내 딛었습니다. 진정 사랑과 화합이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이번 ‘새만금 갯벌과 전북인을 위한 기도회’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곳의 소식을 자세하게 그리고 빠르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새만금에 도착할때까지 저 역시 지치지 않게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새만금 갯벌과 전북인을 위한 걷기순례팀
김태웅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연구원) (019-335-1512)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