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내원사 지율스님]단식 서른날째 – 지난 밤엔

2003.11.03 | 미분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봉고 주위에
낙엽이 눈처럼 쌓여있읍니다.
지난 밤엔 무슨 일이 일어 났던 것일까요

우리가 여물지 않은 꿈을 꾸며 잠들어 있는 동안
낙엽은 바람을 불러와 수없이 제 창을 두드렸을 것입니다.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 우리를 깨우기 위해
서성였던 많은 발자국들입니다.

                   서른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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