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내원사 지율스님]단식 서른두날째 – 사바의 꿈

2003.11.05 | 미분류

사람들이 내게 와서 묻는다.
산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냐고,
그럴때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이곳에서도 하늘은 마음껏 볼수 있고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도 느낄 수 있다고

깨달은 사람은 속세에 있으면서도 속세에 물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는 영락없이 속세에 물들어버렸다.
슬픔과 분노도 나의 몫이 되어버렸고,
한숨과 애증도 나의 몫이 되어버렸다.
영육간에 이 싸움은 사바의 꿈일까

                                    단식 서른두날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