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노무현대통령께 드리는 두번째 항의서한

2005.06.24 | 미분류

<녹색연합이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두 번째 항의 서한>

‘지속가능한 국가발전비전’이 허상이 아님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습지보전법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입니다.
대통령께서 환경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한 국가발전비전을 발표한지 4일 만에 동양최대의 습지보전지역이 사실상 해제되는, 어렵게 만든 습지보전법이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지난 6월 8일 있었던 낙동강 하구 습지보전지역내에 명지대교 건설을 위한 행위허가를 내어준 사실을 알고 계신지 녹색연합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 행위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해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녹색연합이 왜 6년 이상 명지대교 건설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는지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녹색연합은 지난 6년여 기간동안 낙동강 하구습지를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많은 노력을 하였고, 또한 최근 낙동강 하구 습지가 명지대교 건설허가로 위기에 처할 상황에 이르자 행위 승인을 불허할 것을 요구하며 부산과 창원 일대에서 전국녹색연합 12개 조직 모든 활동가들이 모여 3박4일동안 낙동강하구습지를 살리기 위한 총력활동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정성이 부족하였는지, 아니면 개발의 압력이 대통령께서 갖고 계신 환경보전의지조차 무색케 하였는지, 결국 습지를 죽이기 위한 행위허가가 나고 말았습니다.
이에 녹색연합은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과 함께 시민들에게 낙동강 하구습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어제(6월 22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명지대교건설 행위허가 철회와 문정호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해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6월 10일자로 문정호 유역청장 등의 책임을 물어 해임을 촉구하는 정식 건의서를 보냈음에도 아직 이렇다할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 또한 저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우며 대통령께서 분명한 의지를 조속히 보여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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