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문서자료]습지와새들의친구 선정 200년도 낙동강하구 5대 뉴스

2005.12.27 | 미분류

습지와새들의친구 선정 2005년도 낙동강하구 5대 뉴스

한국이 지닌 세계적인 자연유산인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습지와 새들의 친구는 2005년 한 해도 낙동강하구 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낙동강하구로 대표되는 한국의 습지가 세계적 자연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행정기관에 의해 끊임없이 파괴되는 지금의 현실이 다가오는 새해에는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낙동강하구 관련 5대 뉴스를 선정 발표합니다.

1위. 낙동강하구 을숙도 관통 명지대교 공사 시작

2005년 6월 습지보호지역 내 명지대교건설계획이 최종적으로 승인되어 명지대교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85년 입안된 명지대교 공사는 습지보호법으로 보호되고 있는 지역 내에서 행해지는 최초의 대형개발사업이다. 낙동강하구의 핵심지역을 관통하는 부산시의 개발계획에 맞서 6월 습지보호법 통과에 맞서 낙동강하구살리기시민연대는 공사착공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여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시민연대는 10만인 청원운동과 함께 1인 시위를 시청사 입구서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이 재판은 12월 29일 현장검정과 2006년 1월 12일 최종 심리를 거쳐 1월 말 판결이 날 예정이다. 8~90년대 식의 개발우선 논리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이용욕구를 충족시키는 현명한 이용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로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는 절박한 바람으로 1위로 선정하였다.

2위 2008년 람사회의 낙동강유역에서 개최 결정

  [2008년 10차 람사협약 당사국 회의] 장소가 경남 창원으로 결정되어 낙동강하구, 주남저수지, 우포늪이 위치한 낙동강유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람사회의가 개최되는 2008년에는 협약 가입국 정부관련 인사, 습지관련 학계, 습지관련 NGO 등 약 5천여명의 관계자가 낙동강유역을 방문하여 한국의 습지와 습지보전정책 등을 샅샅이 살펴보게 된다. 지금과 같은 부산시의 개발계획이 낙동강하구 일원에서 그대로 지속될 경우 부산시는 물론 한국정부의 습지보전 정책은 국제적인 망신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람사회의 유치를 위해 부산시도 경남에 이어 유치신청을 하였으나 명지대교건설과 형식적인 유치노력으로 경남에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환경올림픽이라 불리기도 람사회의 유치를 계기로 낙동강하구 일원에 대한 정부와 부산시의 정책이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되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아 2위로 선정하였다.

3위 낙동강하구 조류 서식실태에 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  NGO에 의해 발간

하구둑 건설 이전에는 낙동강하구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였고. 현재에도 한국 최고의 철새도래지로 기능하고 있다. 그동안 낙동강 하구에 대한 많은 조류조사가 이루어졌어나 낙동강하구 전체 지역과 매월 정기 조사를 통해 조사가 이루어진 경우는 없었다. 이런 이유로 낙동강하구 전체에 도래하는 정확한 조류상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습지와새들의친구에서 발간한 조사 보고서는 낙동강하구 전역을 대상으로 매월 조사한 결과를 담았으며 이로 인해 비슷한 시기에 전문가 그룹에 의해 진행된 조사자료에 비해 종수와 개체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지역 언론으로 부터 어느 자료가 정확한가 하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습지와새들은 그간 낙동강하구에서 발간된 이 보고서는 정부 기관이 아닌 지역 NGO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만든 최초의 보고서로 앞으로 하구 조류조사에 있어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 결과 확인된 조류는 총 174종, 년 누계 412,841개체로 이전 용역 보고 자료와 비교되며, 연 최다관찰치의 합은 135,100개체로 나타났다. 그리고 IUCN Red data book에 기록된 국제적인 보호종은 12종이 기록되었고, 람사협약 기준에 충족되는 종이 9종, 조류의 국제적 이동경로를 보여주는 밴딩을 한 많은 수의 물새들의 기록을 통해 낙동강하구의 국제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사진 자료 등을 통해 보고서의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시민의 손에 의해 낙동강하구를 지키는 가장 기본 자료를 제작하였다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이를 3위로 선정하였다.

4위 명지주거단지, 녹산폐기물 매립장 본격 개발

낙동강하구의 가장 생태적으로 건강한 갯벌을 매립하여 만든 명지주거단지 내 건물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곳에서는 2005년 올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되었다. 15~20층에 이르는 대형건물들이 하나씩 들어설 경우 맹꽁이 집단서식지 훼손은 물론 주거단지 주변의 낙동강하구 갯벌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또한 낙동강하구를 찾는 오리류와 물닭 등 수천마리가 겨울을 나 오리백화점이라 불리기도 했던 녹산 폐기물 매립장 터가 분양되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주요한 서식지로 작용했던 공간이 사라지는 것 외에도 부실 공사시 바로 옆에 위치한 녹산갯벌의 오염도 불러올 수 있다.
  두 사업 모두 자연의 가치를 모르던 8, 90년대 입안되어 시행되는 전형적인 자연파괴를 수반하는 개발사업으로 개발, 발전이라는 용어가 곧바로 자연 파괴로 이어지는 우리사회의 후진적 구조가 새해에는 바뀌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4위로 선정하였다.

5위 생태계 파괴하는 을숙도와 둔치의 생태복원사업

  부산시는 을숙도 쓰레기매립장, 염막둔치와 삼락둔치 일대에서 소위 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생태복원사업이 오히려 생태계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을숙도 쓰레기 매립장의 경우 한편으로는 그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생태통로를 설치하면서 매립장 내부에는 오히려 생물의 이동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시멘트 배수로를 설치하였으며 곳곳에 흙을 덮어 복토작업을 하며 이로 인해 작년 확인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지까지 훼손되었다.
을숙도 남단의 경우 탐조대를 설치하면서 주위 자연과 전혀 다른 후박나무 등을 식재하고 정원용 돌로 장식하는 등 생태복원이 아닌 조경 사업을 벌여 이곳의 경관을 도심 공원처럼 바꾸어 놓았다. 생태복원에 대한 행정기관의 안이한 이해를 엿볼 수 있는 씁쓸한 현장으로 을숙도 남단은 바뀌었다.
삼락과 염막지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낙동강둔치정비사업도 말만 생태복원사업이지 실제 내용은 토목공사식 공사로 일관해 이 지역의 생태적 기능을 크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지역 환경단체와의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행정기관의 안이한 행정모습과 말뿐인 친환경정비사업이 제대로 된 생태복원사업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5위로 선정하였다.

그 외 “낙동강하구 생태자원화 문제 본격 거론”과 “ 낙동강하구 생태기행안내자 양성 작업 본 궤도”에 등도 거론되었으나 ..낙동강하구의 주요 생태기능이 훼손되는 각종 사업들이 낙동강하구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어 5위내에 선정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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