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낙동강의모습]탈진한 황로가

2006.05.24 | 미분류

지난 6일 계절도 이제는 잊어버린 봄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날,

신호리 군부대서 연락이 왔습니다. 새 한 마리가 인공도래지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 데려왔는데….어찌 해야하냐고… 빗 속에 달려가 만난 새는 황로…. 아마도 바다건너 먼길을 날아왔을테지요…오다 악천후를 만났거나….하여 겨우 육지에 도착해 더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사람 손에 자신을 맡기게된….

황로를 데리고 을숙도 입구의 철새보호소로 향했습니다. 하나 말만 철새보호소… 담당자와 연락을 하여 인근 하단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받는 동안 친절한 수의사님을 만나 다친 새들이 어떻게 다루어지는 지를 얘기듣게 되었습니다. 예산 등이 제대로 배정되어 있지 않아 제대로된 치료는 거의 할 수가 없다고… 이번 경우도 링거액을 놓고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지 더 이상의 치료는 어렵다고 합니다.

지난 달 맡겼던 꺅도요가 궁금해 어떻게 되었냐 여쭈니…경성대로 넘겼다 합니다. 거긴 그나마 예산과 행정지원이 낫게 배정되어 있다고…아~~ 경성대로….참! 어이없었습니다. 치료 시설은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은…온갖 박제로 가득한 그곳으로 보내졌다면 …가슴이 찢어진 꺅도요가 살아날 확률은 제로…

차라리 을숙도 그 자연서 그대로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했더라면….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없습니다. 말로만 환경보호를 외치는 우리 사회 모습을 이런 곳서도 다시 한번 씁쓸하게…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3월 27일 을숙도서 만났던 가슴이 찢어진 꺅도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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