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거 조범준 선생과 함께 시청했다.

2002.10.04 | 미분류

  울진에서 말야. 산양조사 2차에 나갔더니 오시더라. 같이 봤지. 근데 영주야, 조선생님
살 하나두 안 빠졌어. 고대루야. 정말!  그리구 그 너의 피눈물이 얽힌 응봉산, 난 하루에
두번이나 오르락 내리락하고,왔어. 잘 있더라구. 응봉산. 그리구 그때 너랑 같이 봤던 산
양 흔적은 찾을 수가 없더라구, 그 자리가 그자리 같아서,
그리구 그 산이 우리가 봤을 때가 최고 절경이었던 것 같아. 구름이 없으니깐 신비감도
덜 하구, 산냄새두 습기가 없으니깐  잘 안 나더라구, 가을이 어설프게 와서 단풍두 안
들었고, 이번엔 내가 간 조에선 산양 흔적을  못 봤어.그러니깐, 무척 아쉽더라구.
그대신에 덕구온천 은 또 가봤지. 길을 잘못 들어가지구  우리 밥 먹던 그 주차장 밑 그
똥물 흐르던 계곡쪽에서 올라왔지. 박인영간사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랑 같은 관절염
족이라서 매우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를 위안삼으며, 지팡이 집고, 거의 같은 속도로 산
을 오르내리며 다녔다. 조선생님이 나보고 가정을 버린 아줌마라고 하두 놀려서,매우 재
미있게 지냈어. 그리구 동걸이두 왔구,민이두 왔구, 신영철씨, 윤기돈 간사, 이름을 또 까
먹었어. 원광대 한의사, 꼭 동창회 같더라구. 명철씨는 새만금에 갔다구 하더라구. 10월은
또 바쁠 것 같아. 현장학습도 있고, 애들 데리고 놀러두 가야되고,다들 모두 잘 있게. 낙엽질때 보자구, 바람에 뒹구는 낙엽 소리 듣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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