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만원계가 시작됩니다 – 네팔 낭기마을의 히마찰하이스쿨

2004.02.02 | 미분류

임현담님이 1월 27일 중앙일보를 통해 녹색연합의 녹색아시아를 위한 만원계를 알게되시고,  그 내용을 개인홈페이지인www.himal.pe.kr의 나팔꽃통신에 올리셨습니다. 그 글을 읽고 고철님이 만원계로  모이는 돈을 이곳 네팔 산골의 낭기마을에 있는 히마찰 하이스쿨에 장학 기금으로 꾸준히 보내 주자는 제안을 하면서 이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계속되어 참여의 글이 올라와서 일주일만에 모두 24분이 참여의사를 표시해주셨습니다.

현재까지 임현담님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의사를 표시하신 분은
임현담, 나마스떼, 김인자, 김만수, 내 마음의 평화 , 심산 , 최찬석 , 김경선 , 윤혜경 , 고철, 파랑 , 송세언, 지봉, 이원상 ,행인.7(실명은 김인자 동명이인) , 이시정, 이석규, 송향호, 바투, 히말그리움, 온수진, 한숙 ,길손8, 미루, 수원촌놈, 풍류객 이상 25명 입니다.

이러한 활발한 운동으로 2004새해 2월 첫 만원계를 시작합니다. 왼쪽의 네곳에 이어 이곳에 곧 낭기마을 란이 더해집니다. 이 아름다운 움직임이 이 곳 녹색아시아를 위한 만원계에서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24명째 이어진 이 아름다운 움직임에 함께해주십시오.

히마찰 하이스쿨은 안나푸루나 라운드 트레킹의 한 기점인 베니에서 푼힐 쪽 산비탈로 10시간 정도 기어오르면 나오는 낭기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낭기 마을에서 푼힐까지는 다시 10시간을 올라야 합니다. 그러니까 히마찰 하이스쿨은 자동차 도로에서 10시간, 국립공원 지역에서도 10시간이 소외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학교가 있는 낭기 마을은 ‘마갈’이라는 몽골계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종교는 샤머니즘이며, 지금은 주로 밭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지만 과거에는 활을 쏴서 사냥을 하던 사람들입니다. 이 마을 남자들은 용맹스럽고 민첩하여 1차 대전 때부터 영국군 용병으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히마찰 하이스쿨은 원래 초등학교 과정 밖에 없었으나 이 마을 출신의 교육자 마하빌 푼(49세)이라는 분이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맨손으로 세우다시피한 학교입니다. 마하빌 푼 씨는 낭기 마을에서 태어나 7학년(중학교 과정)을 마친 후 가산을 털어서라도 자식을 가르치겠다는 아버지의 집념에 의해 전 가족이 테라이(네팔 남부 평원 지대)로 이주해 간신히 12학년(전문대과정)을 마쳤습니다. 그 후 12년 동안 테라이에서 교사로 근무한 그는 유학 시험을 통해 미국 네부라스카 대학에서 교육학 경영학 컴퓨터 등을 전공하였습니다. 미국 유학을 간 수많은 네팔 사람들이 미국에 눌러 앉거나, 네팔로 돌아온다고 해도 그럴 듯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게 보통이지만 마하빌 푼 씨는 미국에서 공부한 4년 동안 줄곧 낭기 마을로 돌아가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사명감을 굳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귀국하자마자 낭기 마을로 돌아와 교편을 잡은 것이 10년 전. 전에 는 이 학교의 교장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분에게 교장직을 물려주고 학교 운영위원회의 어떤 직책도 가지지 않고 사방에서 기금을 모아 학교에 전달하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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