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신문] 아름다운가게-대안무역, 제3세계 민중 ‘유대·자립·이해’

2004.02.27 | 미분류

– 아름다운 무역에 관한 자료입니다. 내용으로 봐서는 표범만원계의 정신과 거의 일치하는 것 같군요….!!!!

[시민의 신문] 아름다운가게-대안무역, 제3세계 민중 ‘유대·자립·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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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무역] 제3세계 민중 ‘유대·자립·이해’ 바탕
>지구촌 대안무역시장 점유율 2% 성장… 식품·수공예품 주류
>아름다운 가게, 새 브랜드 ‘핸드인핸드’로 대안무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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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무역이 내놓은 제3세계 수공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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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가 ‘대안무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무역팀은 ‘핸드인핸드(hand in hand)’ 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내년 상반기에는 대안무역 전문매장을 문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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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름다운무역팀은 태국, 캄보디아, 인도, 네팔 등지 단체들로부터 수공예품을 들여와 아름다운가게 홍대점, 동대문점, 서초점, 동교점과 온라인 매장 생생몰 등을 통해 일부 물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트리장식품, 수공예카드, 소품, 장식품 등 선물용 물품들을 집중 판매하는 크리스마스전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무역팀 이행순씨는 “시중 가격에 대부분 선물용으로 좋은 수공예품이다 보니 시민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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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무역팀은 현재 태국, 캄보디아,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등 8개국 26개 단체와 직거래를 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사전 자료조사와 지난 7월부터는 직접 해외 국가들을 방문해 작업환경 및 물품 생산 과정을 둘러보고 직접 교역관계를 맺어왔다. 이들의 교역상대는 주로 장애인, 가난한 여성, 버려진 노인, 청소년, 아이들을 돕는 비영리단체들과 이들이 만든 생산자 공동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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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없고 위생도 엉망인 판자집들이 줄지어 있는 인도 뭄바이의 어느 슬럼가. 한 시민운동가가 이 곳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단체를 만들고 기술을 가르치고 일감을 가져오면서 공동체를 중심으로 슬럼가가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한 걸 눈으로 확인하고 감동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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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무역팀 간사 김민희씨는 현지국가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제3세계 지역 생산자 공동체와 긴밀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한국의 대안무역이 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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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무역팀은 제품의 판매가격의 30∼40%가량을 이들 지역공동체에게 되돌려준다. 관세 등 수입할 때 들여오는 지출내역 등을 빼고 나면 10∼20%가량, 겨우 인건비 정도의 이윤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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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무역(Alternative trade)’은 우리에겐 다소 낯선 개념이지만 세계적으로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 불공정한 자유무역 시장에 반기를 들고 생산자 중심의 친환경적인 무역의 기치를 내건 소비자운동의 일종으로, 영국·미국·유럽 등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1940-50년도부터 시작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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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무역이 주창하는 것은 첫째 제3세계 국가들의 빈곤감축·완화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주민들 빈곤하지 않게 살도록 도와주는 일로, 이들 빈곤국가 노동자들에게 적정한 임금과 쾌적한 근로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한 직거래와 공정한 가격 지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교역은 지역 공동체가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이고 친공동체적 상품들을 위주로 거래·판매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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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씨는 대안무역에 대해 좀더 명쾌하게 들려준다. “예를 들어 미국의 ‘나이키’ 신발이 1백 달러에 팔린다고 하면, 그 중 소매상이 50%, 나이키 브랜드가 30%를 가져갑니다. 그런데 신발을 만든 노동자에게, 주로 제3세계 노동자들인데, 이들에게 돌아오는 임금은 0.4%, 즉 4센트뿐이죠. 대안무역은 이러한 불공정 교역을 거슬러서, 생산자들도 일한 만큼 최소한 15% 이상 가져갈 수 있도록 분배하자는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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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무역을 기치로 1940년대 만들어진 영국의 ‘옥스팜’ 등이 대표적인 경우. 이미 유럽 등지에서 대안무역의 인지도는 꽤 높은 편이다. 영국에서 실시한 어느 설문조사는 시민들의 대안무역 인지도 86%, 구매의사가 60%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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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무역팀에 따르면 현재 세계 무역시장에서 대안무역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2%가 될 정도로 성장했다. 2002년 한해 대안무역 시장의 총 매출은 4억 달러로 그 중 5천만 달러, 즉 총 매출의 1/8이 생산자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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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로 얻어지는 수익 중 30-40%를 생산자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의 아름다운무역 ‘핸드인핸드’는 소비자의식 전환운동의 차원의 운동이다. 아름다운무역팀은 “자유무역 시장에서 어떤 불공정 거래를 통해 이 상품이 내 눈앞에 오게됐을지 제품의 배후를 한번 생각해 달라”고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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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대안무역을 시도한 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선진국들로 경제적 여유가 있고 어느 정도 구매력이 있는 국가들이었다. 아름다운무역팀 이일형 사무국장은 “사실 한국사회 내에서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지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며 “대안무역이 제대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라도 상품의 경쟁력도 꼼꼼히 따져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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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무역의 꿈은 생산자의 몫을 이만큼 생각하면서도 당당하게 현실 무역에서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기존 기업이나 비즈니스 마켓에 이미 윤리 경영은 세계의 흐름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시켜주는 거죠.” 대안무역의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세상을 조금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꿈, 아름다운 무역팀의 꿈이자, 세계 대안무역 활동가들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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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에 있는 한 대안무역 단체를 방문했을 때인데 한국의 강원도 한 산간지역과도 유기농배추를 거래하고 있더군요. 한국 농어촌 지역 공동체에서도 우리 유기농업, 수공예품 등의 단체들을 선진 미국이나 영국에 판매 연결시킬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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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순씨는 바이어(수입) 뿐 아니라 서플라이(판매공급)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국제 대안무역단체인 국제대안무역연맹(IFTA)의 지역별 네트워크와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름다운무역은 지금은 수공예품에 머무르고 있지만 활성화되면 유기농커피, 차 등 식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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