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백두산관광특구 연내 지정 가능성

2004.03.01 | 미분류

두만강 자체에 대한 기사는 아니지만
백두산 역시 두만강의 발원지로서,
두만강과 하나의 생태계로 간주되고 또 그런 관점에서 보존되어야하기 때문에 이곳에 기사를 올려봅니다.

2002년 중국 연변에서 백두산 탐사를 갔을 때
관광을 위한 도로확장공사로 두만강 최상류가 심하게 훼손되고
자동차 소음과 매연, 도로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교란 등
난개발로 놀랐던 기억이 생생한데
북한이 그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북한이 백두산을 상품으로 내놓기 시작할때부터 아예 생태관광으로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뭔가 중국과 차별된 관광을 북한에서 선보이면 좋을텐데요.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서의 이미지,
차떼기 관광버스, 보신관광으로 얼룩진 관광이 아닌
그야말로 민족의 성스러운 영산으로서의 이미지로 말이지요.

<북, 백두산관광특구 연내 지정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은 올해 백두산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개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지난해 말 세미나 참석차 북한을 다녀온 중국  옌볜(延邊)대학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당국이 올해 백두산을 관광특구로 개발해  남측 관광객과 외국인들에게 개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특히 점점 증가 추세인 중국인 관광객들을 백두산관광으로 유인하기 위해 중국을 연결하는 관광도로를 신설하거나 확.포장하는 방안  등  관련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관광사업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백두산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개방할 가능성은 크다”면서  “현재 북한도 백두산 일대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자금만 확보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백두산을 관광특구로 지정할 것이란 소문은 그동안 꾸준히 있어왔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0년 8월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개성 등을 관광지로 개발해 운영하는 사업을 제의해 북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이기도 하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남측 관광객들에게 백두산 일부 지역에 한 해  관광을  일시 허용하는 등 개방적인 자세를 드러내면서 특구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백두산 관광특구 연내 지정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데는 최근 북한측의 움직임에서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북측은 백두산을 ‘혁명의 성지화’로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000년 11월부터 대대적인 정비 공사를 벌이고 있다.

    백두산지구와 삼지연지구, 포태지구, 리명수지구, 대홍단지구, 혜산지구로 나눠 진행된 공사는 현재 관광도로 포장을 제외하고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리명수지구에는 최근 리명수폭포 등 눈요깃거리가 되는 관광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단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겨냥해 외국인 관광숙소를 짓고 있다.

    삼지연지구에는 매대(가로 판매대)에 공급하기 위한 과일즙(쥬스.음료수)  공장과 감자튀기(튀김)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삼지연군 베개봉 기슭에 연건축면적 3천800㎡의 아이스하키 경기장과 빙상경기장, 스키 경기장,  체육훈련관,  체육인숙소, 휴게실 등을 갖춘 국제 규모의 종합체육촌을 조성중이다.

    이런 공사를 위해 북한 전역에서 공사자재와 기자재, 건설인력 등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것은 백두산 지역 개발에 대한 북측의 관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89년 4월 유네스코에 국제생물권보호구로 등록된 백두산지구는 천지와  함께 고등식물 1천260여종, 척추동물 280여종, 무척추동물 1천78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등 천혜의 관광지로 꼽히고 있어 관광특구로 지정된다면 북측의 주요 ‘달러 박스’로 자리잡게될 것으로 보인다.

    threek@yna.co.kr
(끝)

2004/02/01 07:00 송고  

http://www.yonhapnews.co.kr/news/20040201/221700000020040201070033K0.html

2004/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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