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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2 | 미분류

호랑이 천국 미국..인터넷서 300달러면 구입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 미국에서는 호랑이 등 맹수를 손쉽게 사 기를수 있어 아시아 지역 전체 야생 호랑이 수보다 더 많은 3만여마리의 대형 고양이과동물을 개인들이 사육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해 동물보호소에서 `비인간적’ 처우를 받아오다 당국에 발견됐던호랑이들이 보호구역에 방사된 것을 계기로 개인들의 맹수 사육 실태를 소개했다.

타임스가 인용한 민간단체 동물기금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인이 사육하고 있는 호랑이, 사자, 표범 등 대형 고양이과 동물은 모두 3만마리. 아시아 전체의야생 호랑이 수가 모두 합해 5천마리에 불과한 것티 감안하면 미국에서 사적으로 양육되고 있는 맹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쉽게 알 수 있다.

마이클 마카리언 동물기금 회장은 “사람들은 300달러만 주면 인터넷에서 쉽게호랑이 등 대형 고양이과 동물을 구입할 수 있다”면서 “이런 동물은 주유소나 개인주택의 뒷마당, 지하실, 우리 등 어디에서나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32개주는 이와 같은 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사적 소유를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한 민간 동물보호소에서 30마리의 다 큰 고양이과 동물과 58마리의 **(아가^^;)가 죽어있고 11마리의 **(아가^^;;)가 죽어가고있는 것이 발견돼 이 보호소를 운영하던 부부가 기소된 바 있다.

당시 보호소에서 살아남은 호랑이 39마리는 원래 서식지인 아시아 삼림과 여건이 비슷한 보호구역에 방사됐다. 이 부부의 경우와 같이 울타리가 처진 격리된 장소에서 호랑이 등 맹수를 키우는 것은 그나마 양호한 편에 속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의 아파트에서 2년 동안이나 몰래 호랑이를 키워온 남자가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주택가나 도심에서 맹수를사육하는 사례가 종종 적발되고 있다. 마카리언 회장은 “이와 같은 불법 맹수 사육은 동물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사일 뿐 아니라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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